끝없는 팬데믹…인류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끝없는 팬데믹…인류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 이원국 기자·강태우 인턴기자 (desk@k-health.com)
  • 승인 2020.06.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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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신간] 팬데믹 : 바이러스의 습격, 무엇을 알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홍윤철 지음/포르체/254쪽/1만6000원
홍윤철 지음/포르체/254쪽/1만6000원

코로나19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 창궐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 세계 확진자 961만명(06.26 기준)을 기록하며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3월 코로나19를 감염병 경보단계 최고등급인 ‘팬데믹(pandemic)’을 선언했다.

팬데믹은 그리스어로 모두를 뜻하는 ‘판(pan)’과 사람을 뜻하는 ‘데믹(demic)’의 합성어로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전파되는 상태를 말한다. 팬데믹 선언은 신종플루에 이어 코로나19가 두 번째다. 이럴때 일수록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가 되지 않게 경각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야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긴장의 끈이 느슨해졌다.

더 큰 문제는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하더라도 또 다른 바이러스로 코로나19보다 강력한 전염병이 탄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우리 인류를 괴롭혀 왔다. 특히 ▲쯔쯔가무시 ▲페스트 ▲천연두 ▲매독균 ▲콜레라 ▲인플루엔자 등은 인류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겼다.

사실 바이러스가 처음부터 인간에게 치명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바이러스가 전염병이 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인간의 정착생활, 집단활동의 시작이다. 전염병의 병원균 대부분은 야생동물과 공존하며 생존해왔다. 그런데 정착생활로 가축을 기르자 동물을 숙주로 삼던 균들이 사람과 접촉하게 된 것.

이후 인류는 감염병으로 큰 희생을 치렀다. 단순히 바이러스의 공격은 인류건강에 국한되지 않고 경제적, 사회적 대혼란과 위기를 동반한다. 그때마다 인류는 위기 극복을 위해 애썼지만 감염병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추세로 보아 팬데믹에 끝은 없을 것이다.

결국 바이러스와 인류는 공존전략을 찾아야 한다. 이 책은 바이러스와 질병을 충분히 제어하는 동시에 경제적 차원의 생존 전략과 정책 방안에 관해 연구한 결과를 담고있다. 특히 저자 홍윤철 교수는 팬데믹 시대의 해법으로 건강도시 하이게이아의 개념을 제시한다.

미래도시 ‘하이게이아’는 전염병과 만성질환 같은 질병에도 흔들리지 않는 시스템을 갖춘 도시를 뜻한다. 이 도시는 복지와 의료서비스 그리고 경제적 기회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형평성 있게 이루어질 때 만들어진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한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합의와 참여,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의지라고 말한다.

또 책은 ▲플랫폼기반 의료서비스 ▲공중보건 ▲생존경제시스템 등 팬데믹 시대에 면역력 증진을 위한 운동, 식습관 개선 등 개인 노력의 중요함은 물론 의료서비스와 사회시스템이 뒷받침 돼야함을 강조한다.

우리는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세상에서 꾸준히 해법을 찾아왔고 코로나19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영원할지도 모르는 팬데믹 시대에 이제 새로운 해법이 필요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하이게이아’는 인류의 생존에 중요한 키(key)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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