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비체와 함께 하는 미남미녀 따라잡기] 자외선으로부터 피부건강 제대로 사수하기
[대비체와 함께 하는 미남미녀 따라잡기] 자외선으로부터 피부건강 제대로 사수하기
  • 이하니 대한비만미용체형학회 학술이사(아이템성형외과 원장) (desk@k-health.com)
  • 승인 2020.06.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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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니 대한비만미용체형학회 학술이사(아이템성형외과 원장)
이하니 대한비만미용체형학회 학술이사(아이템성형외과 원장)

필자는 이맘때면 꼭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 요즘 ‘깡’ 열풍으로 다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가수 비의 노래 ‘태양을 피하는 방법’이다. 가사와는 무관하지만 이 노래를 떠올리며 뜨거운 햇볕을 피해 자꾸 그늘로 숨고 싶어지는 계절이 왔다.

태양광선은 파장에 따라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으로 나뉜다. 이 중 우리 피부에 영향을 끼치는 자외선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피부에 미치는 영향부터 보호방법, 이미 손상된 피부 회복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자.  

■자외선이 피부에 끼치는 영향

자외선은 UVA, UVB, UVC로 구분한다. UVA는 오존층에 흡수되지 않고 통과하기 때문에 자외선 중에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며 파장이 길기 때문에 피부 진피층까지 깊숙이 침투, 즉시색소침착(자외선노출 즉시 발생해 3~8시간 내 회복되는 질환으로 멜라닌이 많은 동양인에서는 드물다), 광독성, 광알러지성 피부염(햇빛알러지)의 원인이 된다.

UVB는 양으로 따지면 UVA의 1/100 수준으로 낮지만 피부 표면에서 화상을 일으키는 정도는 1000배나 강해 일광화상, 피부암, 피부노화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피부가 탔다고 말하는 것은 UVB에 의한 멜라닌 합성 증가로 피부색이 어두워진 상태를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UVC는 오존층에 대부분 흡수돼 지구에 도달하지 못하지만 노출될 경우 염색체 변이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월별 평균 총 자외선지수(출처=기상청)

그럼 자외선은 무조건 나쁘기만 할까? 물론 자외선(UVB)이 피부에서 비타민D를 합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등 유익한 점도 있다. 전신을 15분간 태양광선에 노출시켰을 때 하루 권장량의 10배가 넘는 양의 비타민D가 합성된다고 한다. 하지만 권장량의 비타민D를 합성하려면 얼굴과 목은 차단하고 팔다리만 노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1년 중 언제 자외선이 가장 높을까?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월 평균 총 자외선지수는 우리가 예상한 바와 같이 여름에 가장 높게 측정됐으며 시간대로는 오존층을 통과하는 거리가 짧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가 높았다.

자외선지수에 따른 단계별 대응 요령(출처=기상청)

■피부를 보호하는 방법

이렇게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자외선지수를 확인하고 단계별 대응요령을 익혀두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자외선지수가 높은 시간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고 불가피하게 외출 시에는 양산, 모자 등을 챙긴다. 실내나 자동차 안이라고 안심은 금물이다. UVB는 창을 통과할 수 없지만 UVA는 통과하기 때문에 커튼을 치는 등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얼굴뿐 아니라 목, 팔, 손 등 노출부위는 다 발라야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무기자차, 유기자차로 구분된다.

무기자차는 물리적으로 피부에 불투명한 막을 형성해 광선을 산란, 반사시키는 방식이며 유기자차는 제품 내 자외선과 반응하는 물질이 자외선을 흡수해 열로 배출하는 화학적 방식이다. 무기자차는 징크옥사이드, 티타늄 다이옥사이드 등이 주성분이고 유기자차는 PABA, 벤조페논 등이 주성분으로 제품의 전 성분을 살펴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무기자차는 발림성이 좋지 못하고 하얗게 보이는 백탁현상이 있는 반면 유기자차는 발림성은 좋으나 드물게 접촉성피부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어 각자에게 맞는 제품을 사용해야한다.

한국인의 신체 부위별 피부면적(단위 cm2) (출처=식약처)

또 자외선 차단제 선택 시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이 SPF와 PA지수 확인이다. 흔히 SPF가 높으면 자외선 차단 시간이 길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엄밀히 말하면 잘못된 것이다.

SPF의 정의는 UVB의 차단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는 개개인의 피부상태나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SPF 30이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았을 때 15분 만에 홍반이 생기는 사람이 SPF30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15분의 30배인 450분 만에 홍반이 생긴다는 뜻이다.

PA는 UVA의 차단 정도를 나타내는데 +, ++, +++로 표시하고 +가 많을수록 차단효과가 크다. 실내 활동이나 간단한 외출 시에는 SPF 10~30, PA++ 정도면 충분하고 물놀이 등의 장시간 야외활동 시에는 SPF 50, PA+++ 정도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자외선 차단제는 충분한 효과를 위해 외출하기 15~30분 전에 바른다. 바르는 양은 체표면적 1㎠당 2mg 정도 얼굴기준으로 500원짜리 동전크기 만큼의 양(약 1g)을, 팔(하완)은 약 2g, 종아리는 약 5g 정도를 충분히 바른다. 땀과 피지에 의해 지워질 수 있기 때문에 2~4시간마다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손상된 피부 회복하는 방법

이렇게 해도 피부가 건조하고 색소침착까지 생겼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또 냉찜질 등으로 호전되지 않고 피부가 심하게 붉고 따갑다면 진통소염제 등 처방이 필요하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야한다.

잦은 자외선 노출로 피부가 건조해진 경우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보습제를 사용한다. 그래도 건조하거나 예민하게 느껴지면 초음파를 이용해 피부에 수분을 침투시켜주고 냉동전기영동요법으로 피부온도를 낮춰주는 관리를 추천한다. 예민해진 피부가 진정된 뒤에는 이온토포레시스나 이온자임의 미세전류로 비타민C를 진피층에 침투시키는 미백관리를 시행할 수 있다.

사실 자외선은 여름에 가장 강할 뿐 사계절 내내 있다. 올여름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방법을 제대로 익혀 습관화해두자. 그럼 다른 계절도 문제없이 피부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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