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하지만 알기 어려웠던 ‘폐암’ 궁금증 5가지
궁금하지만 알기 어려웠던 ‘폐암’ 궁금증 5가지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07.07 0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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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을 진단받으면 막연한 불안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사소하지만 폐암 치료·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궁금증들을 모아 풀어봤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기나 회를 먹어도 될까? 공기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할까? 폐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이 흔히 품게되는 질문이다. 인터넷에 공유되는 정보들은 모두 믿어도 되는지 의심이 가는 데다 각자 주장하는 말도 다르다. 폐암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정확한 정보를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현 교수와 함께 폐암 환자들이 가질 수 있는 일반적인 궁금증을 풀어봤다.

- 폐암환자가 따로 피해야할 음식이 있을까.

기본적으로 패스트푸드처럼 일반인에게 좋지 않은 음식은 폐암환자에게도 좋지 않다. 하지만 모든 음식을 일률적으로 좋거나 나쁘다고 구분하기는 어렵다. 특히 치료 중에는 체력이 많이 소모되고 쉽게 지칠 수 있어 잘 먹어야 한다. 음식을 가리기보다는 균형 있고 건강한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 항암치료 중 회는 피해야 한다. 백혈구수치가 감소해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세균이나 기생충에 감염될 위험이 커진다. 하지만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가 끝나고 면역력이 회복된 상태라면 날음식 먹는 것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현 교수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현 교수

- 폐암을 진단받은 환자는 언제부터 암이 생긴 것인지 궁금해 하기도 한다. 알 수 있는가.

단일암세포가 분열을 시작해 암덩어리를 형성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왔다면 그 결과를 통해서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겠지만 환자마다 암이 자라는 속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알기 어렵다.

- 폐암환자가 해외여행을 해도 문제는 없는가.

거동에 문제가 없고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면 괜찮다. 여행을 가서 기분전환을 하는 것이 심리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단 호흡곤란이 있거나 주기적인 항암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담당의사와 상의 하에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

- 폐암을 진단받으면 공기 좋은 시골로 가서 사는 것이 도움이 되는가.

하루에 우리가 들이마시는 공기의 양은 대략 16kg정도 된다. 좋은 공기를 마시는 것이 이론적으로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세먼지가 폐암을 유발하고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하지만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에게 무조건 공기 좋은 곳으로 가서 사는 것을 권유하지는 않는다. 도심지에서 너무 떨어져 있는 경우 항암치료 부작용이 생겼을 때 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어려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새집증후군이 폐암을 악화시킬 수도 있는가.

새 집으로 이사를 가서 폐암의 경과가 나빠졌다는 연구결과는 없다. 하지만 새집의 많은 화학물질이 폐암환자의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사를 가게 된다면 환기에 신경 쓰고 친환경소재로 인테리어를 하는 등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을 예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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