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세계 최초 비대면 ‘라이브서저리(Live Surgery)’ 선봬
분당서울대병원, 세계 최초 비대면 ‘라이브서저리(Live Surgery)’ 선봬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0.07.0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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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강의실에서 3D아바타로 전문의교육 진행
“포스트코로나시대 새로운 의료교육방식 될 것”
스마트수술실에서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조석기 교수가 라이브서저리(Live Surgery)를 시연하고 있다.
스마트수술실에서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조석기 교수가 라이브서저리(Live Surgery)를 시연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는 3일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기술플랫폼을 활용, ‘아시아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ASCVTS)’·’아시아흉강경수술교육단(ATEP)교육프로그램’에서 세계 최초로 라이브서저리(Live Surgery)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언택트(Untact,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의료계 역시 마찬가지. 전 세계에서 원격진료와 원격환자 모니터링이 확대되고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는 학술대회, 세미나는 온라인으로 대체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의료계에서도 새로운 디지털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혁신기술을 토대로 명의 강의를 수강하거나 수술 모습을 볼 수 있는 비대면 가상현실 원격교육이 이번에 실현된 것이다.

‘XR CLASS’로 불리는 교육플랫폼은 원격강의 및 회의를 중점 활용하고자 개발됐다. 전 세계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접속해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플랫폼에 헬스케어 진단·교육 IT솔루션 기업 테트라시그넘이 외과 교육용 콘텐츠로 개선해 비대면 의료교육플랫폼 ‘XR Surgical Class’로 탄생했다.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는 지난 6월 한 달간 싱가포르 국립대학병원, 영국 맨체스터로얄병원 흉부외과 의료진과 이 플랫폼의 안정성 및 효용성 시범테스트를 시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 흉부외과 의료진 대상의 ‘아시아흉강경수술교육단(ATEP) 교육프로그램’에서 분당서울대병원은 스마트수술실에서 폐암수술을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또 일본·싱가포르·태국·영국을 비롯한 8개 국가 간 최고 명의들의 강의와 토론을 실시간으로 진행해 외과교육으로는 세계최초로 XR기술을 도입한 원격교육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강사와 교육대상 의료진은 각자 역할에 맞는 아바타를 설정한 뒤 가상의 강의실과 수술실에 입장하게 된다. 라이브서저리는 세 개의 모니터가 펼쳐지는데 각각 ▲3차원 영상으로 집도의가 바라보는 수술시야 ▲수술팀의 기구조작 모습 ▲집도의와 간호사를 볼 수 있는 360도 8K VR카메라로 실제 수술실 안에 참관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수술을 집도한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조석기 교수는 “이 플랫폼의 360도 3D화면을 통해 여러시점에서 보고싶은 수술부위와 과정을 자세히 볼 수 있어 몰입도가 매우 높다”며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원격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해진 만큼 앞으로도 XR 기술의 선도적 적용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는 “상대적으로 의료역량이 부족한 국가의 의료진이 현실적으로 해외 각국에 열리는 학술대회·연수에 매번 참석하기란 어렵다”며 “의료현장에 이런 플랫폼이 적극적으로 도입된다면 그 한계를 해결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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