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 시 안과검진 필수…새로운 조기 검사법도 나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 시 안과검진 필수…새로운 조기 검사법도 나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7.0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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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을지대병원 안과 김고은 교수, 새로운 스크리닝 검사법 개발
하이드록시크로로퀸 망막변증 진단력 향상, 조기발견으로 시력손상 막아
노원을지대병원 안과 김고은 교수
노원을지대병원 안과 김고은 교수

본래 말라리아 예방·치료약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현재 코로나19 치료에도 사용되면서 주목받고 있는데 사실 이 약은 전신 홍반 루프스 같은 류마티스질환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약제로 꼽힌다. 모체약물인 클로로퀸과 비교했을 때 치료효과는 거의 동등하면서 전신 관련 부작용은 현저히 낮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역시 장기간 고용량을 복용하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망막변증이라고 해서 눈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병은 망막독성을 유발해 비가역적인 시력저하와 시야감소를 일으키고 심하면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다.

그런데도 병이 꽤 진행되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어 뒤늦게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 따라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 시에는 반드시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원을지대병원 안과 김고은 교수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망막변증을 좀 더 쉽게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새 스크리닝 검사법을 개발했다.

노원을지대병원에 따르면 이 검사법은 안과에서 자주 사용하는 빛간섭단층촬영을 이용해 진단효율성을 높이고 망막을 이용해 새로 고안한 스크리닝 검사법이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망막병증 여부를 확인하려면 빛간섭단층촬영뿐 아니라 망막자가형광안저촬영, 시야검사, 망막전위도 등 다양한 검사가 요구되며 이를 정확히 검진 및 판독할 수 있는 안과의사의 숙련도 또한 중요하다.

김고은 교수는 “스크리닝 검사 진입 장벽의 문턱을 낮추고 검사 진단력을 크게 향상시킨 것에 의미가 크다”며 “결과적으로 조기에 망막병증을 진단함으로써 환자들이 시야 손상 및 실명에 이르지 않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독창성과 중요성을 널리 인정받아 안과학 SCI 등재지 중 Top 3인 Ophthalmology(2019 IF = 8.470)에 게재됐다. 김고은 교수가 제1 저자로 참여하고 한양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진과 공동 연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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