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료원, 일자리 창출도 솔선수범…장애인 고용 앞장
고대의료원, 일자리 창출도 솔선수범…장애인 고용 앞장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7.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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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실고용인원 140명 이상까지 확대할 것”

“여기 고대병원에서 일하면서 저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어요. 더 열심히 일해 부모님께 효도하고 저의 꿈을 향해 나아갈 거예요.”

“주3회 투석해야하는 상황을 이해해주는 회사를 찾기란 쉽지 않았는데 다시 일할 수 있어서 삶의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고용시장마저 얼어붙은 가운데 고대의료원이 장애인 일자리 창출 기회를 적극 마련하며 고용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애인 등록현황에 따르면 국내 장애인 수는 지난해 기준 약 262만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5%가 넘는다. 하지만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통계결과 경제활동인구(15세 이상 64세 이하) 약 129만여명 중 취업자는 약 64만5000명(53.6%)에 그쳤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장애인고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0년 기준 상시 5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민간사업주는 장애인 의무고용률 3.1%를 준수해야하는데 기업들은 여러 이유로 의무를 저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고대의료원은 지난해 10월 장애인 정원을 늘리고 올해 5월까지 67명을 채용하는 등 사회적 의료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국내 의료기관으로는 최대 수준. 고대의료원은 연내 장애인 실고용인원을 140명 이상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장애인 채용으로 입사한 이 모씨가 환자에게 검사영상 등록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고대의료원은 사회적 약자에게 차별 없는 사랑을 실천해온 만큼 의학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가치 창출을 통해 시대와 사회에 기여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기조 아래 고대의료원은 채용 확대뿐 아니라 편안한 업무 환경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채용 이후에도 직무 적응과 고용 안전을 위해 필요한 직무교육과 교양강좌 등 교육지원, 진료비지원을 비롯한 각종 복리후생, 사회적응을 위한 사회재활프로그램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장애인고용공단과 손잡고 채용된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채용된 신규 입사자들은 약 2주간 직무고용훈련을 통해 현장 적응 후 배치되며 1일 약 4시간 근무를 수행하고 있다. 업무영역은 로비와 검사실 등 병원이용안내와 사무업무 지원, 환자식과 직원식 준비 등 다양하다.

신규 채용된 장애인들의 만족도는 물론, 교직원들도 업무에 활력이 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고대의료원 인사 담당자는 “장애인 신규 입사자 분들 모두 병원 근무환경에 빠르게 잘 적응하고 있다”며 “입사자 본인은 물론 배치된 실무 부서 모두 만족하고 함께 서로 돕고 일하면서 조직에 활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대의료원은 장애인 채용뿐 아니라 청년취업, 경력단절 여성, 중장년층 고용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산하 안암·구로·안산병원은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일자리 정책과 지역시민 우선채용 및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일과 생활의 균형 있는 직장문화 조성 등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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