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백신 ‘가다실9’, 만 45세 여성까지 접종연령 확대
HPV백신 ‘가다실9’, 만 45세 여성까지 접종연령 확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7.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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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HPV백신 ‘가다실9’의 권장 접종연령이 만 45세 여성으로 확대되면서 HPV관련 질환에 대한 예방인식이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MSD는 자사의 HPV백신 가다실9이 지난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만 45세 여성까지 접종연령 확대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가다실9 적응증에서의 권장 접종연령은 남녀 모두 만 9~26세였다.

이번 권장 접종연령 확대로 만 27~45세 여성도 가다실9의 3회 접종을 통해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항문암, 생식기사마귀 등 HPV관련 질환에 대한 예방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이번 가다실9의 접종연령 확대는 가다실9의 연령대별 면역반응을 비교한 임상연구결과가 바탕이 됐다.

한국MSD에 따르면 가다실9을 접종받은 만 27~45세 여성과 만 16~26세 여성의 면역반응을 비교한 연구결과, 두 그룹의 면역반응은 비열등성(임상시험에서 시험군의 효능이 대조군보다 나쁘지 않은 성질)을 나타내며 만 16~45세 여성에서 가다실9의 면역원성을 입증했다. 또 가다실9을 투여받은 만 27~45세 여성에서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만 16~26세 여성과 유사한 백신 안전성 양상을 확인했다.

한국 MSD의 HPV백신 가다실9의 권장 접종연령이 만 45세 여성으로 확대됐다.
한국 MSD HPV백신 가다실9의 권장 접종연령이 만 45세 여성으로 확대됐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한 발짝 늦긴 했지만 현재 국내에서 HPV관련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가다실9의 접종연령 확대는 질환 예방 인식을 높이는 데 더욱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의 경우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새 약 15% 증가했으며 특히 20~30대의 경우 약 32%로 눈에 띄게 급증했다. 90% 이상이 HPV6·11형 감염으로 나타나는 생식기 사마귀 또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약 6배 증가했으며 환자 중 약 70%가 20~30대였다.

한국MSD 백신사업부 박선영 전무는 “이번 가다실9의 접종연령 확대는 더 넓은 연령대에서 HPV 관련 질환 예방과 질병 부담 경감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한국MSD는 앞으로도 국내 HPV 관련 질병 확산을 줄이고 퇴치까지 나아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 의료진 등과 함께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전했다.

현재 현재 성별에 상관없이 국내에서 예방접종 가능한 백신에는 ▲가다실(4가백신·0, 2, 6개월 간격 접종) ▲가다실9(9가백신) ▲서바릭스(2가백신·0, 1, 6개월 간격 접종)가 있다.

가다실과 서바릭스 모두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바이러스(HPV16형·18형)를 차단하며 가장 최근에 개발된 가다실9은 여성 자궁경부암환자의 90%, 여성과 남성 항문암환자의 90~95%, 여성 질암환자의 80~85%, 여성과 남성 생식기 사마귀환자의 90%에서 나타나는 HPV6·11·16·18·31·33·45·52·58 등 9가지 HPV유형에 대한 예방효과를 입증했다.

가다실9은 권장 접종연령 확대로 ▲여성 만 15~45세 및 ▲남성 만 15~26세 접종자는 0개월(최초 접종일), 2개월, 6개월의 접종 일정에 따라 3회 접종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한국MSD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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