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많이 타면 ‘물냉’, 추위 많이 타면 ‘비냉’
더위 많이 타면 ‘물냉’, 추위 많이 타면 ‘비냉’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7.1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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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별로 알아본 냉면 선택요령
몸에 열이 많아 더위를 쉽게 탄다면 서늘한 기운의 물냉면을, 평소 추위를 많이 타 손발이 차거나 여름철 더위로 체력이 떨어진 경우라면 비빔냉면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름이면 물냉(물냉면)과 비냉(비빔냉면)을 두고 어느 것을 먹을지 고민하는 당신. 지금까지 다수의 선택을 따랐다면 이제 오롯이 나에게 집중해 체질에 맞는 냉면을 선택해보자. 자생한방병원 강만호 원장의 도움말로 물냉면의 대표주자 ‘평양냉면’과 비빔냉면의 대표주자 ‘함흥냉면’의 재료를 통해 체질별 알맞은 냉면을 알아봤다.

■평양냉면…몸에 열 내려주는 식재료 많아

우선 평양냉면은 몸에 열을 내려주는 식재료들이 많아 평소 더위를 쉽게 타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평양냉면의 주재료인 메밀은 성질이 서늘해 여름철 체내 불필요하게 쌓인 열기를 내리는 데 도움을 주며 노폐물 배출에 뛰어나 변비와 같은 소화불량에도 좋다. 또 단백질 분해효소가 함유돼 소화흡수와 숙취해소에 효과적이며 아미노산과 섬유소, 칼슘, 칼륨, 철분 등 무기질함량도 높다.

평양냉면 육수에 들어가는 동치미 국물 역시 차가운 채소인 무가 기본. 무로 절여진 시원한 육수를 마심으로써 체온을 낮추고 부족한 수분을 보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함흥냉면…따뜻한 원기 보충하는 식재료 풍부

반면 함흥냉면은 성질이 따뜻한 재료들이 많아 평소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나 여름철 지나친 양기 소모로 기력이 떨어진 경우에 적합하다.

일단 함흥냉면 양념장으로 들어가는 고추는 맵고 성질이 따뜻해 몸 속 찬 기운을 몰아내고 피로해소를 돕는 대표적인 식재료다. 고추에는 사과의 40배, 귤의 2배가 넘는 비타민C가 들어있어 신진대사 및 항산화작용도 촉진한다. 이밖에 양념장에 첨가되는 마늘, 생강, 양파 등도 원기를 더해준다.

고명으로 올려 먹는 명태, 가자미 등 회 고명도 양기 보충에 도움이 된다. 강만호 원장은 “한의학적으로 명태는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으며 가자미는 기력을 북돋우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여름철 몸살로 인한 체력저하나 지나친 냉방기기 사용으로 인한 냉방병 완화에도 알맞다”고 설명했다.

■냉면도 과유불급…위생도 신경써야

체질에 맞게 냉면을 선택해도 뭐든 과유불급이다. 메밀면을 과다섭취하면 오히려 소화를 방해해 어지러움, 두통,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다량의 고추도 식도, 위, 장 등에 자극을 가해 점막을 손상시킬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강만호 원장은 “냉면은 뜨겁게 가열해 먹는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특히 위생적인 환경에서 조리되지 않은 경우 각종 세균에 오염되기 쉽다”며 “냉면을 통해 효과적으로 더위를 이겨내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체질과 함께 위생도 신경써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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