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아닌 감각 사라지는 ‘미각장애’, 되살릴 방법은?
입맛 아닌 감각 사라지는 ‘미각장애’, 되살릴 방법은?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0.07.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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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에 강한 자극이 반복되면 미세감각반응이 떨어질 수 있어 지나치게 자극적인 냄새와 맛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원인요인을 제거하면 잃어버린 미각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혀에 강한 자극이 반복되면 미세감각반응이 떨어질 수 있어 지나치게 자극적인 냄새와 맛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원인요인을 제거하면 잃어버린 미각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별했을 때나 시험에서 떨어졌을 때 “입맛이 없다”는 말, 안 해본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입맛이 없다는 말은 식욕이 떨어진다는 말로 감각이 사라진 ‘미각장애’와는 엄연히 다르다.

그렇다면 미각장애는 무엇일까. 미각장애의 증상과 원인, 치료에 대해 알아봤다. 

■ 미각장애란?

미각장애는 후각장애가 나타날 때 동반된다. 미각은 맛뿐 아니라 식감과 삼키는 후각(음식을 씹거나 삼킬 때 목젖 뒤쪽에서 올라오는 냄새 감각)이 합해져 나타나기 때문. 미각장애의 증상으로는 미각이 상실된 ‘미각소실’, 미각이 정상보다 감소된 ‘미각감퇴’, 미각이 정상과 다르게 느껴지는 ‘이상미각’, 미각이 정상보다 증가된 ‘미각과민’이 있다.

■ 미각장애 왜 생길까 

미각장애는 사고 또는 외상으로 냄새를 못 맡게 되거나 바이러스로 인해 신경이 떨어질 때 나타날 수 있다. 또 ▲독감 ▲감기 ▲약물 ▲안면신경마비 ▲노화 ▲영양불균형 등도 원인이다. 

특히 나이가 들면 냄새 맡는 능력이 줄면서 맛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어렵다. 이런 이유로 요리를 할 때 싱겁다고 생각해 소금을 많이 넣기도 하는 것이다. 또 아연과 비타민A 결핍 같은 영양불균형이 미각장애로 이어진다. 더욱이 혀에 침이 없어 건조하거나 흡연, 우울증, 강한 자극이 계속 반복되면 미세감각반응이 떨어져 미각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

■ 미각 되돌리는 방법 있을까 

먼저 미각장애는 후각장애와 동반돼 후각장애치료가 선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내시경이나 엑스레이로 냄새 맡는 길에 문제가 없는지 검사를 시행한다. 또 약물이나 질병이 원인일 수 있어 환자의 병력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원인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금연을 실천하고 아연과 비타민A로 영양을 보충한다. 또 약물이 원인이라면 해당 약 복용을 중단하고 축농증이나 충치가 원인인 경우 이를 치료한다. 단 외상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긴 경우에는 일정시간이 지나 회복되다 멈추기도 한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정유삼 교수는 “최근에는 후각재활훈련(하루 한 번씩 냄새를 맡아 과거 기억을 더듬어 신경회로재배치를 하는 방법)으로 후각이 돌아오게 하기도 한다”며 “만일 3~4일 이상 미각장애증상이 지속되거나 감기가 나았는데도 여전히 미각에 호전이 없다면 병원을 방문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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