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치사율 높은 ‘파보바이러스장염’은 예방접종이 필수!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치사율 높은 ‘파보바이러스장염’은 예방접종이 필수!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7.1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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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간혹 보호자에게 ‘예방 접종이 정말 도움이 되는 건가요?’라는 질문을 들을 때가 있다. 당연히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반려동물의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 많은 보호자가 기본으로 예방접종을 하지만 아직도 반려동물에게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예방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은 다양한데 특히 심각한 전염성질환들을 예방할 수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감염되면 치사율이 높아 예방이 매우 중요한 ‘파보바이러스장염’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파보장염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파보바이러스장염은 파보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전염성질환이다. 파보바이러스는 외부 환경에서 생존율이 높아 다양한 경로로 강아지에게 전염된다. 그중에서도 강아지가 파보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주요 경로는 대변이다.

파보바이러스는 파보바이러스에 감염된 강아지의 대변이 파보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강아지의 입으로 들어가면 감염된다. 이때 직접적으로 대변을 섭취하지 않아도 파보바이러스에 감염된 강아지의 대변이 있던 장소에 돌아다녔거나 감염된 강아지를 만진 사람의 손을 통해 전염될 수도 있다. 파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잠복기는 7~14일 정도로 임상증상은 감염 후 약 6~10일경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파보바이러스장염에 걸리면 나타나는 주요 임상증상은 ▲식욕부진 ▲구토 ▲출혈성설사 ▲체중감소다. 구토 시에는 위액을 구토하기도 하고 심할 경우 붉은색 구토를 하기도 한다. 이때 탈수가 심해질 수 있는데 물조차 마시지 못하고 토해 저혈량 쇼크가 올 수 있다.

파보바이러스 감염이 점차 진행될 경우 혈액 속 백혈구가 함께 감소하는 백혈구감소증을 보이는데 이 증상이 심해지면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또 파보바이러스 감염이 심장 쪽으로 진행되면 급성 심근염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따라서 관련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르게 동물병원에 내원해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파보바이러스장염과 같은 바이러스성 전염병은 진단용키트가 따로 나와 있어 키트를 사용해 진단하게 된다. 진단용키트를 사용하면 빠른 검사가 가능해 감염 여부를 쉽게 알 수 있다. 단 강아지가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있어 2주 내외에 주사를 맞았다면 감염되지 않았어도 결과가 양성으로 나올 수 있다. 이때는 수의사와 상의해 경과를 지켜보거나 추가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파보바이러스 장염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은 예방 백신접종이다. 반드시 예방 백신을 접종해 강아지가 파보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만약 백신접종을 모두 마치지 못한 강아지가 있다면 외출을 하고 온 보호자의 손이나 옷을 통해 파보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어 조심해야한다.

파보바이러스는 감염되면 치사율이 높아 안타까운 일이 참 많이 일어난다. 보호자는 이런 상황을 미리미리 예방해 강아지와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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