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훈 교수의 피부의료기기 이야기] 레이저옵텍 ③현장의 소리(完)
[허창훈 교수의 피부의료기기 이야기] 레이저옵텍 ③현장의 소리(完)
  • 허창훈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ㅣ정리·한정선 기자 (desk@k-health.com)
  • 승인 2020.07.22 17: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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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증치료 대가’ 배정민 원장을 만나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가 레이저옵텍의 팔라스레이저를 통해 많은 백반증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있는 힐하우스피부과 배정민 원장을 직접 찾았다. 왼쪽이 허창훈 교수, 오른쪽이 배정민 원장.

이 칼럼을 시작하면서 발로 쓰는 칼럼이 되자고 다짐한 바 있다. 최근 몇 년 새 피부과분야의 세계적인 잡지에 논문을 쏟아내면서 혜성같이 등장했던 배정민 교수가 최근 개원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치유를 주는 집’이라는 뜻의 ‘힐하우스(Heal House)피부과’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한 배정민 원장은 백반증과 팔라스레이저의 세계적인 대가로 알려져 있다. 직접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 왕성한 연구활동을 벌이다가 돌연 개업한 계기는.

더 많은 백반증환자를 가까이서 만나고 싶었다. 그동안 대학병원에서 백반증치료에 대한 애착을 갖고 임상과 연구경험을 쌓아왔다. 다양한 연구에 도전할 수 있다는 대학병원만의 장점도 컸지만 한편으로는 제약도 있었다. 진료시간이 정해져 있어 더 많은 환자를 치료하지 못한 아쉬움이 항상 있었다. 또 여러 환자를 진료하다 보니 전공인 백반증에만 전념하기 어려웠다. 이에 그간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백반증전문피부과의원 개원을 결심했다. 백반증치료에 효과적인 팔라스레이저, 백반증수술을 위한 입원실·수술실, 전문간호사, 백반증에 특화된 스킨케어프로그램까지 준비해 백반증토털케어센터를 만들었다.  

백반증과 팔라스레이저의 대가로 알려진 배정민 원장은 최근 백반증전문피부과의원을 개원, 더 많은 환자들과 소통하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 가장 효과적인 백반증치료법은.

백반증치료는 단일파장자외선과 팔라스레이저시술이 기본이다. 특히 팔라스레이저는 백반증 없는 정상피부에 자외선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어 좁은 부위나 얼굴백반증치료에 강점이 있다.

- 눈 주변처럼 예민한 부위에 레이저시술 시 통증이나 부작용은 없나.

일반적으로 치료를 중단할 만큼의 통증이나 부작용은 없다. 팔라스레이저에서 사용되는 파장은 피부전층을 투과하지 않는다. 또 눈을 감으면 눈동자가 위로 돌아가면서 이마뼈 아래로 가려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설령 실수로 눈에 직접 쬈다 해도 각막이나 수정체의 일시적 손상은 있을 수 있지만 망막이나 시신경에 영구적 손상이 가는 경우는 없다. 사고예방이 중요한 만큼 레이저시술 시 안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팔라스레이저로 치료한 전두탈모증. A : 치료 전, B : 3개월 후, C : 7개월 후(사진=의학레이저(Laser in Medical Science) 2020;35:999–1002)

- 연령대별로 팔라스레이저 시술효과에 차이가 있나.

연령이 낮을수록 백반증 레이저시술효과가 좋다. 폐쇄공포증환자나 소아에게는 전신자외선치료기를 사용하기 어렵지만 팔라스레이저는 이들에게도 안전하고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백반증치료법 중 하나로 어린이, 노약자는 물론 임산부도 치료받을 수 있다.

- 시술주기와 시술 후 관리법은.

보통 주 2회 시술이 기본이지만 경우에 따라 주 1~3회도 한다. 팔라스레이저시술은 특별한 부작용이 없어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단 지나친 자외선노출은 피해야한다.

- 백반증 외에 팔라스레이저가 적용되는 질환은.

팔라스레이저는 색소성 피부질환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 직접 환자를 치료해본 결과 아토피피부염과 원형탈모증에 매우 효과적이다. 특히 통증 때문에 두피에 직접 주사를 맞기 어려운 소아원형탈모증환자에게 팔라스레이저는 큰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팔라스레이저와 기존 엑시머레이저의 차이점은.

엑시머레이저의 파장은 308nm, 팔라스레이저는 311nm이다. 파장차이는 크지 않지만 생물학적으로는 차이가 적지 않다. 대학병원에 있을 때 직접 연구해본 결과 팔라스레이저의 최소홍반량이 1.7배 높았고 투과도 더 깊어 치료효과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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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현 2020-07-26 13:10:47
무엇보다 소아원형탈모증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니 참 좋은 기술이군요. 좋은정보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