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 장시간·고온조리 시 발암물질 검출”
“에어프라이어, 장시간·고온조리 시 발암물질 검출”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7.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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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 등 탄수화물 15분 이상 요리, 2급 발암물질 아크릴아마이드 발견
아크릴아마이드 역시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2급 발암물질로 감자·스낵 등 탄수화물이 많이 많은 식품을 조리·가열하는 과정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아크릴아마이드 역시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2급 발암물질로 감자·스낵 등 탄수화물이 많이 많은 식품을 조리·가열하는 과정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전자레인지와 오븐의 기능을 한데 묶은 조리기구가 바로 ‘에어프라이어’로 60~200℃의 뜨거운 공기를 빠른 속도로 순환시켜 음식을 조리하기 때문에 기름이 필요 없다.

그래서일까. 에어프라이어 보급률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인사이트코리아가 36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정보급률이 2018년 38%에서 지난해 52.9%로 15%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에어프라이어 사용 시 유의해야할 점이 있다. 바로 ‘발암물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민의 안전한 에어프라이어 사용을 위해 삼겹살, 연어, 식빵, 냉동감자를 대상으로 ‘벤조피렌(benzopyren)’과 ‘아크릴아마이드(Acrylamide)’ 검출여부를 조사한 바 있다.

조사결과 삼겹살과 연어는 직화방식 시 벤조피렌이 검출된 것과 달리 에어프라이어 사용 시에는 벤조피렌이 검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식빵과 냉동감자는 에어프라이어로 200℃이상 고온에서 오래 조리할 경우 아크릴아마이드생성량이 증가했다. 식빵은 180℃ 24분 또는 190℃ 16분 이상, 냉동감자는 190℃ 40분 이상 조리했을 때 유럽(EU) 권고기준 이상의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됐다.

가천대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성규 교수는 “아크릴아마이드는 탄수화물함량이 높은 식품에서 주로 발생하며 소화기관에 빠르게 흡수된다”며 “동물실험결과 아크릴아마이드는 태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에어프라이어 조리 시 고온에서 오래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벤조피렌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을 고온에서 조리·가공 시 생성되는 물질로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콜타르, 자동차배출가스, 담배연기에도 함유돼 있으며 체내잔류기간이 길고 독성이 강해 내분비계장애를 일으킨다. 아크릴아마이드 역시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2급 발암물질로 감자·스낵 등 탄수화물이 많이 많은 식품을 조리·가열하는 과정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며 동물실험에서 뇌, 중추신경, 갑상선, 내분비선암발생률이 증가한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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