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장질환 검사, 이제 ‘장초음파’로 한결 안전하고 간편하게
염증성장질환 검사, 이제 ‘장초음파’로 한결 안전하고 간편하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8.03 20: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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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동탄성심병원, 국내 최초 염증성장질환에 장초음파검사 적용
소화기내과 정은석 교수, 독일 연수로 관련 경험 및 노하우 터득

국내에서도 이제 장초음파검사로 염증성장질환 환자의 장 상태를 추적 관찰할 수 있게 되면서 환자들이 보다 간편하고 안전하게 자신의 질병을 관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지난 5월부터 염증성장질환을 초음파로 추적관찰할 수 있는 장초음파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과거만 해도 장은 소화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로 항상 가득 차 있어 초음파검사가 불가능한 영역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장초음파 검사가 시작됐으며 이미 유럽에서는 염증성장질환 검사에 장초음파검사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기술적인 어려움과 긴 검사시간 등을 이유로 실제 의료현장에서 사용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정은석 교수가 3년간의 독일연수를 통해 장초음파에 대한 경험과 관련 노하우를 터득하면서 국내 염증성장질환의 장초음파검사 도입을 이끈 것이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정은석 교수가 염증성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장초음파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정은석 교수가 염증성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장초음파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으로 대표되는 염증성장질환은 한 번 발생하면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장의 상태를 꾸준히 추적 관찰하면서 치료방법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에는 MRI와 CT검사에만 의존했는데 검사비용과 방사선노출에 대한 환자들의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장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면 검사비용 및 방사선노출 부담을 해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장벽의 두께와 혈류 증가를 확인, 장의 염증정도를 구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협착, 누공, 노양 등 염증성장질환으로 인한 합병증 평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건강검진 때 시행하는 복부초음파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돼 의료진이 환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염증성장질환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를 실시간으로 찾아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정은석 교수는 “장초음파는 금식 등 검사를 위한 특별한 준비 없이 장벽의 염증상태를 살펴볼 수 있어 환자의 부담도 줄이고 갑작스러운 증상 악화가 있을 때 손쉽게 병의 상태를 알아볼 수 있다”며 “장초음파는 CT 및 MRI의 보조적 수단으로서 염증성장질환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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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영 2020-08-04 10:05:35
와우~~장초음파 좋을것같아요~매번 역겨운약먹고 금식하고 대장내시경뿐이었는데 장초음파로 가능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