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근육통에 원인 모를 피부발진 알고 보니 ‘혈관염’
[카드뉴스] 근육통에 원인 모를 피부발진 알고 보니 ‘혈관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8.0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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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통에 원인 모를 피부발진 알고 보니 ‘혈관염’  

중요한 생명 통로 혈관 
우리 몸의 모든 부위와 장기에 분포하는 혈관은 각 조직이 제 역할을 잘할 수 있게 산소와 영양분을 전달하는 매우 중요한 생명 통로입니다. 그런데 혈관도 살아있는 조직이라 어떤 원인에 의해 병들고 약해질 수 있습니다.  

혈관염은 어떤 질환?  
대표적인 질병이 혈관염입니다. 혈관염은 말 그대로 혈관 벽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로 우리 몸을 외부로부터 지키는 면역세포가 이상반응을 일으켜 오히려 혈관을 공격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입니다. 드물게 알레르기,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균 감염으로 발생하기도 하며 류마티스관절염, 전신홍반루프스 같은 류마티스질환과 동반돼 이차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다양한 혈관염의 증상 
혈관은 우리 몸 모든 부위와 장기에 분포하기 때문에 혈관염은 어느 혈관에 염증이 발생했는지에 따라 매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일단 공통증상은 피로감, 식욕불량, 체중감소, 근육통, 관절통 등입니다. 또 혈관 벽의 염증으로 혈액이 혈관 밖으로 새어 나오면 피부에 발진이 생기고(자반증) 그 부위를 손으로 누르면 통증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혈관으로 영양분 공급받던 장기 손상 
무엇보다 혈관 벽이 손상되면 혈관이 좁아지거나 파괴돼 그 혈관을 통해 혈액을 공급받던 장기마저 손상되고 맙니다. 예컨대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면 뇌경색이 발생하고 신경 주변의 혈관이 손상되면 뇌나 척수손상, 손발저림, 감각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러 검사 거쳐야 확진  
이처럼 혈관염은 염증이 발생한 혈관이 어디인지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진단을 위해서는 여러 검사가 필요합니다. 조직검사를 통해 혈관 벽의 염증 유무를 확인하더라도 혈액검사, 영상검사, 소변검사 등 여러 검사결과를 종합해 확진합니다.  

조기진단 치료로 극복 가능 
만일 중요 장기로 향하는 혈관이 손상된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관염 역시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흔하지 않고 진단도 어려운 질병이지만 조기에 진단받아 치료를 시작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막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환자마다 치료제 및 치료기간 달라 
혈관염은 보통 스테로이드 및 면역억제제를 투여해 지나친 염증반응을 억제합니다.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는 2~3년간 꾸준히 치료해야합니다. 단 뇌, 심장처럼 중요 장기로 가는 혈관에 염증이 발생한 경우와 단순히 피부 혈관에 염증이 발생한 경우는 치료강도가 다릅니다. 따라서 자신의 상태에 맞는 치료제와 치료기간 등을 신중하게 결정하고 이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관염은 뚜렷한 예방법과 검사법이 없어 여러 과를 전전하다 뒤늦게 병을 진단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혈관염도 조기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로 얼마든지 회복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발열, 근육통 등 감기몸살 기운이 이상하게 오래 가거나 원인 모를 피부 발진, 혈뇨, 객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혈관염을 의심하고 류마티스내과 진료를 받아보세요. 
도움말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해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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