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유전성유방암 조기발견 기회 놓치지 마세요”
이대목동병원 “유전성유방암 조기발견 기회 놓치지 마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8.1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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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방건강재단 ‘유전자 검사비 지원 사업’ 협력병원 선정
최대 100명, 유방암 가족력 있는 여성 대상 무료 검사 실시
이대목동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안정신 교수

유전성유방암은 우리 몸의 특정 유전자가 원인이 돼 발생하는 유방암으로 전체 유방암환자의 5~10%를 차지한다. 유방암 발생률을 높이는 유전자 이상은 현재까지 100여 가지가 넓게 밝혀졌는데 그중 가장 강력한 유전자로 알려진 것은 브라카1(BRCA1), 브라카2(BRCA2) 유전자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일생 동안 유방암 진단을 받을 가능성은 약 5%에 불과하지만 유전성유방암을 일으키는 BRCA유전자의 변이를 갖고 있는 경우 40~80%로 가파르게 높아진다고 알려졌다.

문제는 비용부담이다. 유전자검사를 통해 BRCA유전자 변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BRCA1/2 검사를 받으려면 최대 370만원까지 비용이 든다고 알려졌다.

BRCA1/2 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은 유방암과 난소암을 동시에 진단받거나 40세 이전 유방암이 발병하는 등 특수한 경우에만 적용된다. 결국 유방암이 주로 발병하는 50대 여성은 정작 비용부담 때문에 검사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대목동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안정신 교수팀이 한국유방건강재단이 진행하는 ‘BRCA1/2 유전자 검사비 지원 사업’에 선정, 유전자검사비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국유방건강재단은 유방암 가족력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연구데이터 축적을 위해 유전성 유방암의 대표적인 유전자인 BRCA1/2 검사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안정신 교수는 한국유방건강재단 지원을 받아 최대 100명을 대상으로 BRCA1/2 검사를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 만 25세 이상,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신청할 수 있다.

안정신 교수는 “보험 급여 지급 기준에 해당하지 않지만 BRCA1/2 유전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유방암 환자나 가족들이 예방 및 조기진단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정신 교수는 유방암환자의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 주관 ‘보건의료 데이터 중심병원 지원 사업’, 이화 임상시험센터 주관 ‘임상시험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자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연구를 시행 중이다.

유방암 검사비 지원 신청을 원하는 경우 이대목동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안정신 교수 외래 진료에서 상담하면 된다. 또 한국유방건강재단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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