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부천병원, 위탁관리 생활치료센터 연구결과 국제학술지 게재
순천향대부천병원, 위탁관리 생활치료센터 연구결과 국제학술지 게재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8.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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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CNN, BBC 등 해외 언론도 중요 논문으로 보도
무증상자와 유증상자 간 바이러스 배출량 큰 차이 없어
조용한 전파 막기 위해 무증상환자도 적극 발굴·관리해야

우리나라의 선제적인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순천향대부천병원이 위탁관리한 생활치료센터(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되면서 뉴욕타임스, CNN, BBC 등 해외 주요 언론에서도 중요 논문으로 보도됐다는 전언이다.  

순천향대부천병원은 김호중 응급의학과 교수, 이희정 가정의학과 교수, 이철구 외과 교수를 파견해 충남대구1 생활치료센터를 위탁관리했으며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센터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진을 격려한 바 있다.

해외 주요 언론에서 소개한 논문은 순천향대 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연구팀이 3월 6일부터 26일까지 ‘충남대구1 생활치료센터(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 격리된 코로나19 확진자를 후향적으로 코호트 연구한 결과다.

해당 연구결과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던 무증상과 유증상 SARS-CoV2 감염환자에서의 임상경과, 바이러스 배출(Clinical Course and Molecular Viral Shedding Among Asymptomatic and Symptomatic Patients With SARS-CoV-2 Infection in a Community Treatment Center in the Republic of Korea)’이란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JAMA internal medicine에 8월 6일 자로 게재됐다. 최근 해당 학술지에 소개된 논문 중 가장 영향력이 높은 연구다(Altmetric 4181).

특히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는 무증상환자와 유증상환자의 바이러스 배출량이 비슷해 무증상 환자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구체적인 연구결과에 따르면 연구진은 생활치료센터에 격리된 총 303명의 코로나19 확진자를 유증상 그룹(214명)과 무증상 그룹(89명)으로 나누고 유전자증폭검사(RT-PCR)를 통해 바이러스 배출량을 비교했다. 중위 연령은 25세로 젊은 편이었고 12명만 동반질환이 있었다.

303명 중 193명이 격리 시점부터 증상을 보였고 110명이 입소 시 무증상이었지만 이 중 21명이 입소 후 새롭게 증상이 나타났다. 새롭게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은 평균 15일이었고 짧게는 13일, 길게는 20일인 경우도 있었다. 89명은 퇴소까지 무증상이었다.

검사는 입소일로부터 8일, 9일, 15일, 16일째에 상기도 검체(비인두 및 구인두 표본) 및 하기도 검체(객담)에 대한 유전자증폭검사를 시행하고 바이러스 배출량을 측정하는 Ct(Cycle threshold) 값까지 확인했다. 그 결과 무증상 확진자와 유증상 확진자의 Ct 값이 비슷하게 나타나 증상 유무에 따른 바이러스 배출량에는 차이가 없었다.

해당 논문의 1저자인 순천향대부천병원 김탁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상당수의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끝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이 무증상 감염자를 통한 ‘조용한 전파’가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현재 우리나라가 적극적으로 감염자를 찾아 격리하는 대응 조치가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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