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삶의 질 떨어뜨리는 고관절질환, 인공관절로 완벽탈출!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삶의 질 떨어뜨리는 고관절질환, 인공관절로 완벽탈출!
  • 정희준 에스동물메디컬센터 외과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08.1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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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준 에스동물메디컬센터 외과원장

고관절은 골반과 대퇴골을 연결해 다리를 움직이게 하는 중요한 관절이다. 그런데 고관절질환이 생기면 보행장애 뿐 아니라 심각한 통증을 유발한다.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운동부족, 스트레스로 인한 합병증까지 유발하는 고관절질환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자.

고관절질환의 원인으로는 ▲일부품종의 대형견에서 나타나는 유전적소인 ▲탈구 및 대퇴골두골절 ▲뚜렷한 원인이 없는 무혈성골두괴사증 ▲노령에 따른 퇴행성관절염 등이 있다. 치료는 ▲진통소염제복용 ▲재활 ▲수술 등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노령동물은 기대수명이 다할 때까지 진통소염제 및 재활로 만족스러운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중증의 청·중년 동물에게는 위의 치료만으로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없다. 따라서 고관절골두절제술(이하 절제술)과 인공관절치환술(이하 인공관절)이 고려된다.

1960년대부터 시행된 절제술은 전통적인 수술법으로 망가진 대퇴골두를 잘라낸다. 절제술은 회복하는 과정에서 골반사이에는 섬유조직이 생겨 고관절의 기능을 대체해 보행이 가능해진다. 간단하고 저렴하며 예후가 좋아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수술법이다.

하지만 절제술은 20kg이상의 대형견에게는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또 수술 후의 보행은 엄밀히 말하면 정상보행은 아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1990년부터 인공관절이 시행됐으며 현재 수술성공률은 92%에 이른다.

인공관절은 대퇴골두를 잘라 대퇴골에 장착하고 골반부위를 갈아낸 후 인공컵을 장착하는 수술법이다. 수술 후 24시간 내 수술한 다리를 딛기 시작하고 7일 내 정상보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수술비가 비싸고 우리나라에는 인공관절인증 수의사가 부족해 선택하기에는 망설여진다. 하지만 현재 중국에서 뛰어난 품질과 저렴한 가격에 인공관절임플란트를 생산하고 있으니 향후 수술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질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고관절질환도 마찬가지다. 유전적소인을 가진 품종이나 근친교배된 동물의 입양을 삼가고 입양 전에 동물병원에서 방사선촬영을 통해 문제여부를 확인해야한다.

유전적소인을 가진 품종을 기르고있을 경우 뒷다리의 보행양상 및 허벅지근육의 위축여부를 세심히 살피고 주기적인 검진을 받아야한다. 또 관절에 무리를 주는 과도한 운동을 삼가고 비만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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