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의약→바이오…눈돌린 제약업계
합성의약→바이오…눈돌린 제약업계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8.26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4년부터 연평균 29.7% 성장
유전자재조합시장은 1조 돌파
바이오의약품은 합성의약품과 달리 생물체에서 유래된 원료 및 재료로 만든 의약품으로 부작용이 적고 특정질환에 효과가 뛰어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바이오의약품은 합성의약품과 달리 생물체에서 유래된 원료 및 재료로 만든 의약품으로 부작용이 적고 특정질환에 효과가 뛰어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의약품은 제조방식에 따라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으로 구분된다. 합성의약품은 화학합성으로 제조하는 의약품으로 고혈압약, 진통제 등의 약들이 속한다. 반면 바이오의약품은 유전자재조합기술, 세포배양기술 등 생물공학기술을 이용해 다른 생물체에서 유래된 원료 및 재료로 만든 의약품으로 부작용이 적고 특정 질환에 효과가 뛰어나 의약품시장에서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또 최근 제약사의 합성신약개발 성공률 하락과 460억달러(한화 약 54조6500억원)의 시장가치를 지닌 블록버스터의약품 ▲휴비라 ▲엔브렐 ▲레미케이드 등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특허가 2020년에 만료된 것 역시 바이오의약품시장 성장의 기폭제다.

실제로 의약시장조사 전문기관 이벨류에이트파마(EvaluatePharma)에 따르면 2018년 8640억달러(한화 약 1050조원)의 의약품시장 중 바이오의약품이 2430억달러(한화 약 259조원)을 차지하며 전체 의약품시장의 28%를 차지했다.

■바이오의약품, 기업이 아닌 정부와 함께 추진해야

세계 바이오의약품시장은 미국이 주름잡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지난해 발간한 ‘세계 바이오의약품산업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미국은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등 유럽이 17%, 일본 5%, 중국 3%로 뒤를 있다.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 역시 날로 커지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2조6002억원으로 2018년 대비 16.6% 증가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시장은 세계적인 시장규모에 비해 아직은 약소하다. 2018년 기준 국내 세포치료제 시장규모는 618억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2017년 466억원 대비 1년 만에 32.5%나 증가했으며 2014년부터 연평균 29.7%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의 시장규모는 1조1319억원으로 2018년 대비 47.5% 성장해 사상 최초 1조원을 돌파했다.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서동삼 정책위원은 “노인인구 및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바이오산업을 포함한 의약품산업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다”며 “제약·바이오산업이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유망사업인 만큼 기업과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