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언제 검진 받아야할까?
대장암, 언제 검진 받아야할까?
  • 최신혜 기자
  • 승인 2013.09.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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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위암, 갑상선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자료에 의하면 대장암환자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섬유질 섭취가 줄고 육류, 지방섭취가 늘어난 것이 주된 이유다. 

대장암에 걸려 대장과 주변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을 경우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대장암은 조기에만 발견하면 대장내시경으로 간단하게 종양을 제거하는 등 쉽게 치료할 수 있다. 

만 50세 이상 검진 필수…증상 의심될 땐 누구나 검사해야


대장암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대장암검진표를 이용해 선별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대장암은 초기증상이 거의 없고 혈변, 복통, 빈혈이 나타나는 등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만 50세 이상이라면 정기적으로 선별검사를 받아야 한다.

국립암센터 오재환 대장암센터장은 “가족 중 대장암환자가 있는 경우 만 40세부터 선별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연령과 상관없이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변·대장내시경·대장조영검사로 진단

가장 일반적인 대장암 선별검사방법은 분변잠혈검사(대변검사)다. 이 검사는 안전하고 비용이 저렴하며 다른 대장검사보다 쉽게 할 수 있다. 분변잠혈검사에서 혈액이 섞여 나온 경우 대장암, 대장질환 등이 발견될 확률이 높다. 하지만 대장내시경이나 대장조영검사 등 다른 검사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져 이 검사에서 정상으로 진단된다 해도 대장암이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또 다른 검사방법으로는 직접 대장 속을 들여다보는 대장내시경검사와 엑스선, 조영제를 이용해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대장조영검사 등이 있다. 이 검사들은 직접 대장영상을 확인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다. 하지만 검사 전 대장을 비우기 위해 식사를 조절하고 설사약을 복용하는 등 준비과정이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

오재환 대장암센터장은 “아무런 증상이 없고 가족력이 없는 경우 50세 이후 매년 분변잠혈검사를 받고 이상이 있으면 추가로 대장내시경검사나 대장조영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암 발견을 위한 상세 검사를 5~10년에 한 번 정도 받는다면 대장암 예방과 조기진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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