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눈꺼풀 이상신호, 방치하다간 큰일나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눈꺼풀 이상신호, 방치하다간 큰일나요!
  • 이하은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안과 과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09.0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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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안과 과장

오늘은 반려동물의 눈꺼풀이 붓거나 눈주위에 혹이 생기는 질환을 알아보고자 한다. 눈주위에 혹이 생기는 질환은 크게 비종양성변화와 종양성변화로 나눌 수 있다. 비종양성변화는 다시 산립종과 맥립종으로 나뉜다.

산립종이란 마이봄샘(눈꺼풀에서 피지를 분비하는 기관)이 막히고 그 분비물이 쌓여 커진 상태다. 노란색의 백색을 띠며 눈이 부은 것처럼 보인다. 만졌을 때 통증은 없다.

산립종을 치료하지 않으면 분비물이 눈꺼풀 안으로 들어가 심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지방육아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발견 즉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분마취하에 절개법을 시행하며 필요 시 냉동요법 및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맥립종은 분비샘이 세균에 감염돼 화농성으로 변한 상태로 외부와 내부로 나뉜다. 산립종과 다르게 통증이 있으며 염증상태가 더 심하다. ▲부기 ▲가려움증 ▲결막부종 및 출혈 ▲점액성 혹은 농성의 분비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질환의 상태에 따라 치료가 다르며 약물처방과 함께 원인감염체에 대한 배양 및 감수성검사가 필요하다. 치료효과는 빠르게 나타나지만 장기적인 경우도 있다. 또 세균이나 곰팡이감염 혹은 점막피부경계에 발생하는 면역매개성 피부질환의 가능성이 있어 추가검사가 필요하다.

자주 발생하는 종양은 강아지의 경우 ▲마이봄샘종 ▲유두종 ▲조직구종 ▲흑생종 등이며 고양이의 경우 편평세포암종이다. 종양의 ▲악성도 ▲성장속도 ▲위치 ▲전이유무 ▲국소침범성 등에 따라 치료방법을 결정한다. 또 크기가 크면 절제와 함께 눈꺼풀 재건수술을 시행하다. 수술 후 반드시 조직검사를 통해 종양세포 유뮤와 종류를 확인하고 향후 재발정도 및 예후평가를 해야한다. 수술이 불가능하다면 냉동요법, 화학요법 등의 보조요법이 필요하다.

만일 눈꺼풀에 변화가 생겼을 때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지속적으로 각막에 자극이 가해져 각막염 및 각막궤양, 마이봄샘의 원활한 기름샘 분비장애로 인한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눈꺼풀 종양의 경우 크기가 작을 때 제거시기를 놓쳐서 눈꺼풀 재건수술 진행뿐만 아니라 전이 가능성으로 인해 안구 적출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진단을 통해 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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