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속 ‘독감·폐렴’ 예방은 어떻게?
코로나19 유행 속 ‘독감·폐렴’ 예방은 어떻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9.1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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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기운에 목도 근질근질한 환절기. 올해는 코로나19뿐 아니라 독감, 폐렴 같은 다른 호흡기질환까지 바짝 경계해야하는 시기다. 질환별 증상을 잘 알아두는 것은 물론, 예방백신이 있는 경우 접종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 유행 속 환절기 주의해야 할 독감·폐렴 대비법을 알아봤다.

환절기에는 독감과 폐렴 발병위험까지 높아진다. 코로나19 감염예방에 주의하면서 독감과 폐렴예방에도 바짝 신경써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vs 독감 vs 폐렴

세 가지는 모두 호흡기질환에 속하지만 원인도 증상도 다르다.

▲코로나19=코로나19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이며 37.5도 이상의 고열과 마른기침이 주증상으로 알려졌다. 두통이나 콧물증상을 호소하기도 하며 심하면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증상이 없는 무증상 환자도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코로나19는 초기 증상이 가볍게 시작되기 때문에 증상이 언제 시작됐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까지의 통계를 보면 일단 코로나19가 독감보다 전염력과 치명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독감=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코로나19와 달리 아예 초반부터 급작스럽게 고열(38도 이상)이 나면서 특히 두통과 전신의 근육통이 심하다. 호흡기증상은 코로나19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약하다고 알려졌다.

▲폐렴=폐렴은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와 세균이 원인이다. 코로나19와 독감이 비말로 전파가 잘되는 반면 폐렴의 전염성은 원인균에 따라 다르다. 단 폐렴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세균인 폐렴구균은 환자의 손 또는 비말에 의해 쉽게 전파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폐렴은 열과 함께 누렇고 냄새나는 가래, 기침, 호흡곤란이 발생한다. 하지만 노인은 무기력하고 입맛이 없는 등 폐렴의 일반적인 증상이 아닌 다른 증상을 보일 수 있어 가족들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독감 무료예방접종은 대상별로 접종일정이 달라 사전 확인이 꼭 필요하다. 독감 무료예방접종 지정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및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그림=강동경희대병원).

■질환별 예방법

▲코로나19=코로나19는 신종 바이러스로 백신과 치료제가 없다. 따라서 평소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의심증상 발생 시 보건소 또는 1339 질병관리본부 대응센터로 전화해 안내받은 대응방법을 따라야한다.

▲독감=독감은 예방백신이 있다. 매년 새로 접종받아야하는데 올해는 특히 생후 6~18개월, 임신부, 만62세 고령자로 무료접종대상이 확대됐으며 이들에 대한 지원백신도 예방범위가 넓은 4가백신으로 변경됐다. 지원대상에 해당하면 접종일정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올해는 9월 말에서 10월 말, 늦어도 11월 초 안에는 반드시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특히 ▲폐나 심장에 질환이 있는 경우 ▲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에서 치료, 요양, 수용 중인 경우 ▲당뇨병, 고혈압, 신장질환자, 암 치료 등으로 면역이 떨어진 환자 ▲소아청소년 또는 65세 이상의 노인 등은 필수로 접종해야한다.

▲폐렴=폐렴 역시 폐렴구균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최천웅 교수는 “특히 폐렴은 독감의 합병증으로도 발생할 수 있어 독감백신 접종 시 폐렴구균백신도 함께 접종하는 것이 좋다”며 “국내외 여러 연구에서도 독감과 폐렴구균백신 동시 접종 시 폐렴으로 인한 입원률과 사망률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폐렴구균백신은 10가·13가백신과 23가백신이다. 생후 2개월~만 5세 미만(59개월 이하)의 소아는 10가 또는 13가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으며 생후 2 4, 6, 12~15개월에 각각 1회씩 총 4회 접종하면 된다.

코로나19 유행시기인 만큼 예방접종을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의료기관 방문 전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에서 사전 예약 및 전자예진표 작성하기 ▲대상자 및 보호자는 코로나19 임상증상이 있을 시 접수 전 알리기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단 13가백신은 성인에게도 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돼 대한당뇨병학회와 대한감염학회에서는 18~64세의 만성질환자에서 우선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65세 이상 성인은 23가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65세 이후 한 번만 접종하면 되는데 만일 65세 이전에 이미 23가백신을 맞았다면 접종일로부터 5년이 지난 뒤 한 번 더 접종해야한다.

또 65세 이전에 13가백신을 맞았다면 접종일로부터 1년(최소 8주)이 지난 뒤 65세 이상이 되는 시점에서 23가백신을 추가접종하면 된다.

▲공통=세 질환은 모두 호흡기질환이기 때문에 올바른 마스크 착용이 든든한 방패막이 된다. 단 코까지 모두 밀착해 착용해야하며 마스크 안쪽 면이 오염됐거나 땀으로 축축해졌다면 바로 교체한다.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정기석 교수는 “날씨가 쌀쌀하고 건조해지면 콧속이 마르면서 외부 바이러스나 세균을 걸러주는 섬모의 기능이 떨어진다”며 “찬바람이 코로 직접 들어오지 않게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밤에는 창문을 꼭 닫고 자야하며 따뜻한 물을 많이 마셔 호흡기가 건조해지지 않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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