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이 두렵다면… 비만·음주 조심할 것
유방암이 두렵다면… 비만·음주 조심할 것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9.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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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정 센터장은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칼로리가 너무 높거나 고탄수화물 위주의 음식은 피하고 하루 30분 정도 가벼운 유산소운동을 해야한하다”고 설명했다.
이선정 센터장은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칼로리가 너무 높거나 고탄수화물 위주의 음식은 피하고 하루 30분 정도 가벼운 유산소운동을 해야한하다”고 설명했다.

유방암은 대표적인 여성암이다. 하지만 유방암은 ‘관리할 수 있는 암’으로 꼽히기 때문에 적극적인 건강검진과 생활습관, 식습관 관리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국내 유방암사망률은 OECD국가 중 가장 낮은 편이다. 1~2기 치료 후 생존율도 평균 90%를 넘는다.

유방암 예방을 위한 첫 번째 수칙은 ‘적정체중 유지’다. 지방은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지만 과도하게 축적되면 유방암위험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지방은 에스트로겐의 주된 공급원이지만 지방조직이 많으면 여성호르몬 수치가 높아지고 결국 유방암 노출확률도 커진다. 적정 체중에서 1kg 늘수록 유방암 위험이 1%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뱃살만 볼록한 ‘마른비만’도 예외는 아니다. 볼록한 뱃살은 대부분이 내장지방이다. 내장지방은 체내 인슐린농도를 높이며 에스트로겐을 과도하게 생성해 유방암위험률을 높인다.

민트병원 이선정 유방갑상선센터장(영상의학과전문의/유방세부전공)은 “유방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노출시간”이라며 “하지만 유방암의 약 90%는 환경적 요인이기 때문에 유방암위험률을 높이는 위험인자를 제거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또 유방암 고위험군이라면 알코올과 거리를 둬야 한다. 영국 암 연구소가 여성 15만여명의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음주가 유방암발병률을 최대 6%까지 높인 것으로 드러났다. 술과 유방암의 연관관계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술이 체내 에스트로겐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밖에도 유방암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검진이다. 30대 이상의 여성이라면 1~2년 간격으로 가족력이 있다면 성인이 된 이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유방암 검진은 엑스레이를 이용한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검사 등이 있다. 이들 검사는 유방의 ▲미세석회화 ▲종양 ▲농양 ▲낭종 등을 걸러내고 악성종양을 감별한다.

만약 기본 검진 후 유방암이 의심된다면 악성여부를 판별하는 조직검사를 시행해야한다. 조직검사는 ‘진공보조흡인검사(VABB)’가 주로 사용된다. 진공보조흡인검사는 1회당 조직 채취량이 총조직검사보다 많기 때문에 유방암진단율이 높고 동시에 양성종양제거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선정 센터장은 “유방암으로 의심될 경우 간단한 초음파검사 후 상황에 따라 조직검사, MRI검사와 같은 정밀한 검사가 요구된다”며 “유방암을 초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성적이 뛰어나고 유방전절제없이 보존적 치료확률이 높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해 유방암을 예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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