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간이식수술 새 역사 쓰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수술 새 역사 쓰다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09.1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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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간이식수술 7000례 달성

 

서울아산병원이 말기간질환을 앓고 있는 절체절명의 중증 환자들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온 가운데 세계 처음으로 7000례 간이식수술 대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이 세계 최초로 간이식수술 7000례를 달성하는 새 역사를 썼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간이식팀은 7월 17일 담즙성간경변증으로 투병중인 임모씨에게 생체간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간이식수술 7000례를 기록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말기간질환을 앓고 있는 중증환자들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왔다. 1999년 기증자의 간좌엽보다 큰 우엽의 간기능을 극대화하는 변형우엽간이식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수술성공률을 높였다. 최근에는 복강경과 최소절개술을 이용한 간절제술로 간기증자의 흉터, 회복기간을 최소화하며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의 간이식생존율은 치료가 어려운 중증환자들을 포함해도 98%(1년), 89%(3년), 88%(10년)라는 뛰어난 생존율을 기록하고 있다. 의료선진국인 미국의 생존율은 91%(1년), 84%(3년), 76%(5년)이다. 특히 생체간이식이 뇌사자간이식보다 기술적으로 더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성과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의 간이식수술은 전 세계적으로 그 영향을 떨치고 있다. 간이식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을 찾은 해외환자수만 112명에 달하며 의료기술이 열악한 아시아국가를 위해 10여 년간 전수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말기간질환으로 사망률이 높은 몽골과 베트남은 이제 독자적으로 생체간이식수술이 가능할 만큼 자립에 성공했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이승규 석좌교수는 “간이식수술 7000례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말기간질환을 앓고 있는 절체절명의 중증환자를 살리고자 하는 사명감으로 다양한 수술법을 개발하며 기증자와 수혜자영역을 넓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증간질환환자의 사태를 빨리 파악하고 신속한 대응과 표준적이고 체계적인 수술법, 수술 후 집중적인 중환자관리까지 모든 팀원들의 협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풍부한 간이식경험과 프로그램으로 국내 및 전세게 간이식발전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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