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폐렴, 감기로 착각하다간 큰일 나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폐렴, 감기로 착각하다간 큰일 나요!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09.1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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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어느덧 여름이 끝나가고 가을에 접어드는 환절기가 왔다. 낮과 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건강에 유의해야한다. 강아지도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다양한 질환에 노출되게 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 강아지나 노령견이라면 ‘폐렴’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폐는 숨을 쉴 수 있게 하는 중요한 호흡 기관으로 이러한 폐에 염증이 발생한 것이 폐렴이다. 폐렴을 발생시키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크게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성 폐렴, 세균이 원인이 되는 세균성 폐렴, 폐 안으로 잘못 들어간 음식이나 액체가 원인이 되는 오연성(흡인성) 폐렴으로 나눠볼 수 있다.

강아지가 폐렴에 걸리게 되면 ▲기침 ▲발열 ▲누런 콧물 ▲호흡 곤란 ▲식욕 부진 ▲기력 저하 ▲헐떡거리는 숨소리 등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폐렴의 초기 증상은 기침과 발열로 감기와 비슷해 보호자가 폐렴을 인지하지 못하기도 한다. 폐렴의 특징은 주로 컥컥거리며 토할 듯이 기침하는 것이고 기침하다 하얀 거품을 토하기도 하니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동물병원에 내원해야한다.

강아지에게 폐렴이 의심된다면 증상, 신체검사, 청진, 방사선 검사, 염증수치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게 된다. 폐렴이 확진되면 항생제를 통해 염증치료를 진행하고 증상에 따라 수액을 처치하기도 한다. 상태가 심각할 경우 인공적으로 산소를 공급해주는 치료를 하게 된다. 폐렴은 초기에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하면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질 수 있으니 빠르게 치료를 진행해야한다.

폐렴은 재발이 잦은 질환이기 때문에 확실한 치료가 필요하다. 방사선촬영을 통해 호전 정도를 판단하고 호전이 확인된 이후에도 수의사와 상담해 최소한 2~3주 정도는 계속해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예방접종을 해줘야 한다. 이는 반려견에게 바이러스나 세균감염 등의 가능성이 없는지 확인하고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을 미리 차단해준다. 또한 평소에 건강 관리를 통해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도 필요하다. 반려견에게 맞춘 영양식을 챙겨주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건강을 지켜줘야 한다.

폐렴은 호흡기질환으로 숨쉬기가 힘들어지는 고통스러운 질환으로 자칫 치료가 늦어지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기도 하다. 반려견이 기침을 하거나 숨을 헐떡거린다면 단순한 감기라 생각하고 넘겨버리기보다는 동물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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