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20대도 안심 못 할 ‘이상지질혈증’ 고혈압·당뇨병 있다면 더 조심
[카드뉴스] 20대도 안심 못 할 ‘이상지질혈증’ 고혈압·당뇨병 있다면 더 조심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9.1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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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도 안심 못 할 ‘이상지질혈증’ 고혈압·당뇨병 있다면 더 조심 
       
LDL콜레스테롤=몸에 나쁜 콜레스테롤?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나오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콜레스테롤은 대부분 LDL콜레스테롤을 말합니다. LDL콜레스테롤은 간에서 생성된 콜레스테롤을 혈관 및 체내로 운반해 필요한 곳에 사용되게끔 하는데요. 문제는 사용되고 남은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그대로 쌓여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상지질혈증이란?  
따라서 콜레스테롤수치가 높다는 것은 일부 HDL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LDL콜레스테롤, 즉 혈관건강을 해치는 나쁜 콜레스테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LDL콜레스테롤이 증가한 상태를 지질수치에 이상이 생겼다고 해서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합니다. 

생활습관 흐트러진 젊은층도 위험 
이상지질혈증은 식습관, 운동부족, 흡연, 스트레스 등 생활습관의 영향이 크다고 알려졌습니다. 생활습관이 흐트러지면 아무리 나이가 젊어도 결코 이상지질혈증에서 안전할 수 없는 것이죠.  

20대 인구 5명 중 1명 이상지질혈증  
실제로도 그러했습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최근 발표한 2020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국민건강영양조사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인의 이상지질혈증 진단 및 치료실태 분석)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20세 이상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38.4%로 나타났습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대 인구 5명 중 1명(18.9%)이 이상지질혈증환자로 나타났습니다. 또 남성의 26.2%는 이미 20대 때부터 지질관리가 필요한 상태가 시작돼 40대 인구에서는 절반 이상(53.4%)이 이상지질혈증을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은 50대(41.0%)부터 급격하게 유병인구가 증가했습니다.

치료율은 제자리걸음 
젊은 이상지질혈증환자들이 늘고 있는 데 반해 치료율은 더디기만 합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이상지질혈증을 진단받은 20세 이상 성인은 총 1155만8000명으로 2016년인 991만4000명에 비해 약 17% 증가했는데요.  

 (참고=대한지질동맥경화학회) 
2016-2018 이상지질혈증 진단 및 치료 현황 
2016 2018 증감 
진단자 수* 9,914,000 명 11,558,000 명 + 17% 
약물치료율† 66.4% 66.6% + 0.2%p 
지속치료율§ 36.4% 40.2% + 3.8%p 
*연간 1회 이상 이상지질혈증(ICD-10 code E78)으로 진단받은 사람의 수 
†연간 1회 이상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받은 사람 중 지질저하제 처방을 받은 사람의 분율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받은 사람 중 연간 290일(80%) 이상 지질저하제를 처방받은 사람의 분율 

2018년 이상지질혈증 진단 인구 대비 치료율은 66.6%로 2016년(66.4%)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치료를 계속 이어가는 경우, 즉 지속치료율은 40.2%로 2016년(36.4%)에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진단환자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일찍 진단받으면 합병증 노출위험도↑ 
이상지질혈증은 한 번 진단받으면 꾸준히 치료해야하는 만성질환입니다. 만일 20대 젊은 나이에 이상지질혈증을 진단받았는데 치료에 소홀하면 이로 인한 합병증에 노출될 위험만 높아집니다.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원인  
이상지질혈증은 뇌졸중, 심근경색 같은 치명적인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LDL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그대로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가늘어지면 피가 제대로 흐르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피를 공급받아야하는 장기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없게 되죠. 

만일 심장으로 향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피가 충분히 심장근육으로 공급되지 못해 운동 등을 할 때 흉통을 느끼게 됩니다(협심증). 심하면 LDL콜레스테롤이 혈관에 붙어 있다 어느 순간 터져 나와 혈전을 만들 수 있는데요.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 관상동맥을 막으면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이 발생합니다.   

고혈압·당뇨병환자, 발병위험↑ 
고혈압과 당뇨병환자들은 더 조심해야합니다. 이들은 정상 혈압·혈당인 사람보다 이상지질혈증 발병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이상지질혈증이 발생한 경우 위와 같은 심혈관질환으로 번질 위험이 무려 7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방침은?  
실제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조사결과 2018년 기준으로 당뇨병환자 6명 중 5명이, 고혈압환자의 2/3 이상이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당뇨병, 고혈압은 이상지질혈증 치료방침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현재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에서는 당뇨병, 고혈압 등의 동반여부에 따라 ▲저위험군 ▲중등도위험군 ▲고위험군 ▲초고위험군으로 나눠 LDL콜레스테롤수치를 낮추도록 하고 있는데요.  

고위험군, 더 엄격한 관리 필요 
저위험군인 경우 생활습관만 개선해볼 수도 있지만 보통은 LDL콜레스테롤수치를 낮추는 스타틴성분의 약물치료를 함께 시행합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환자는 이상지질혈증 고위험군에 속해 생활습관개선은 물론,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아야합니다. 단 고혈압과 당뇨병에 대한 치료제도 함께 복용해야하기 때문에 전문가와 더 신중하게 치료계획을 세워야합니다.    

도움말 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김종화 과장(대한당뇨병학회 보험-대관이사) 
“당뇨병 등에 이상지질혈증까지 동반한 경우라면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을 낮추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만일 스타틴성분의 약제를 처방받았다면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전문의의 권고에 따라 약물치료를 꾸준히 이어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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