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속 추석맞이…건강 지키는 꿀팁
코로나19 유행 속 추석맞이…건강 지키는 꿀팁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9.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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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풍경마저 바꿔놓을 전망이다. 정부에서는 최대한 집에 머물 것을 권고하고 있어 성묘나 짧게나마 고향을 다녀올 계획을 세운 사람은 불안한 마음이 클 것이다. 하지만 사전에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완벽히 숙지하고 대비한다면 야외활동을 하더라도 충분히 안전하고 건강한 명절을 보낼 수 있다.

마스크는 온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방패인 만큼 출발 시 쓰고 나가는 것 외에도 인원수대로 여분을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손소독제 역시 개인 것을 준비하면 틈틈이 손 위생을 챙길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마스크·손소독제부터 챙기기

연휴기간 야외활동을 할 계획이라면 마스크와 손소독제부터 꼭 챙기자. 특히 마스크는 가족이 만나는 자리에서도 벗지 말고 착용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고령층이 많은 고향집에서는 가족의 안전을 위해 필수로 착용해야한다.

이제는 어느 곳에나 손소독제가 비치돼있지만 휴대용 손소독제나 손소독티슈를 별도로 챙기면 이동 중간중간 더 편하게 손소독을 할 수 있다.

대전을지대병원 감염내과 우준희 교수는 “긴 추석연휴로 감염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어느 때보다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마스크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말고 필수로 착용하고 손 위생도 철저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음식은 개인접시에 덜어서

서로 거리를 두더라도 명절음식을 먹을 때는 함께 모여서 먹을 수밖에 없다. 대신 음식은 개인 접시에 덜어 먹는 것이 좋다.

대전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노출된 바이러스의 양이나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음식에 섞인 타액도 얼마든지 감염원이 될 수 있다”며 “추석음식은 개인 접시에 덜어 먹고 또 음식을 접시에 담을 때도 특정 개인의 입에 닿지 않은 전용 조리도구를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다같이 모여 음식을 먹더라도 개인 접시에 음식을 덜어 먹고 식사 외 대화를 할 때는 마스크를 되도록 착용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성묘 시엔 다른 감염병도 주의

성묘를 계획한 사람이라면 코로나19와 더불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 SFTS)도 조심해야한다. SFTS는 SFTS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야외활동이 많은 7~8월과 추석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SFTS 역시 발열이 주증상이다. 보통 4~15일의 잠복기를 거쳐 38~40도에 이르는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을 일으키며 심한 경우 근육떨림, 혼수 등의 신경계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인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김시현 교수는 “성묘처럼 풀밭이 많은 곳에서 야외활동을 한 후 2주 이내 갑작스런 고열과 함께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SFTS를 의심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진료를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SFTS 예방을 위해서는 성묘 시 마스크 착용과 더불어 긴소매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앉을 때는 반드시 돗자리를 깔고 앉는다. 귀가 후에는 입었던 옷과 돗자리를 깨끗이 세탁하고 바로 샤워한다. 이때 머리카락이나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김시현 교수는 “만일 진드기가 피부를 물고 있다면 핀셋 등으로 머리 부분을 잡고 천천히 제거해야하는데 너무 급하게 떼어내면 머리 부분이 남을 수 있다”며 “상처부위를 소독하고 잘 씻어낸 뒤 바로 병원을 방문해 완전히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연휴기간 집에만 있더라도 집안일 등을 틈틈이 하며 몸을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집에서도 부지런하게, 잠은 충분히

가족끼리 집에서 쉬기로 했다면 나름의 규칙을 세워 생활리듬이 흐트러지지 않게 하자. 특히 명절음식은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야외활동을 줄이더라도 집에서 틈틈이 움직여 칼로리를 소모하는 것이 좋다.

오한진 교수는 “리모콘 대신 TV 본체를 통해 채널 조절하기, 청소기 밀기, 걸레질하기, 설거지하면서 한쪽 다리 뒤로 올리기, 홈트 등 집에서도 얼마든지 육체활동을 하며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잠을 푹 자는 것도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은 면역력을 지키는 데도 필수적이다. 특히 밤 11시부터 3시까지는 신체가 가장 깊은 잠을 자는 시간으로 몸의 세포를 재생시켜주고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멜라토닌이 강하게 분비된다. 따라서 이 시간에는 꼭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제 시간에 잠이 안 온다면 주변 환경을 최대한 어둡고 조용하게 조성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갖는다. 자기 약 2시간 전쯤 20~30분간 따뜻한 물로 목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일 20분 이상 잠이 안 온다면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일을 하다가 졸리면 다시 잠을 청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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