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시도 때도 없이 긁어대는 반려동물, 혹시 알레르기?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시도 때도 없이 긁어대는 반려동물, 혹시 알레르기?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10.0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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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알레르기는 특정자극에 대한 몸의 비정상적 면역반응으로 반려동물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피부질환이다. 알레르기가 발생하면 주로 눈, 귀, 발, 겨드랑이, 사타구니와 같은 부위에서 ▲가려움 ▲발적 ▲비듬 ▲털 빠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중 알레르기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가려움이다. 가려움으로 해당 부위를 핥고 씹고 긁고 문지르는 행동을 보이며 심한 경우 몸이 상할 정도로 긁기도 한다. 너무 심하게 긁다 보면 상처로 추가 감염이 일어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반려동물이 밤낮없이 긁어댄다면 반드시 동물병원에 방문해야한다.

알레르기는 크게 환경적알레르기와 식이성알레르기로 나눌 수 있다. 환경적알레르기는 주변 환경에 따른 자극으로 인해 과민반응이 발생하는 알레르기로 ‘아토피’라고 부르기도 한다. 식이성알레르기는 특정 음식을 먹어서 과민반응이 발생하는 알레르기다. 식이성알레르기는 피부뿐 아니라 구토, 설사 등의 위장관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급성으로 나타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는 다양한 알러젠(알레르기유발물질)에 의해 나타난다. 알레르기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통해 해당 알러젠을 알아야한다. 반려동물에게 두 종류의 알레르기가 함께 나타나기도 하니 알레르기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해당 알러젠을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검사는 반려동물의 피를 소량으로 채혈해 진행한다.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2주 정도 소요되며 원인이 파악되면 알레르기 관리를 시작하게 된다. 알레르기는 원인을 계속 접할수록 알레르기 수치가 높아지니 원인에 접촉하지 않도록 해줘야한다. 환경적알레르기라면 해당 원인을 없애주고 식이성알레르기라면 식이조절을 통해 해당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해준다.

알레르기는 시도 때도 없는 가려움으로 반려동물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반려동물의 편안한 일상을 위해서는 보호자의 꾸준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또 알레르기는 재발이 잦아 정확한 원인진단과 치료도 중요하다. 반려동물이 관련 증상을 보인다면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라고 지나치기보다 반드시 동물병원을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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