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퇴행성뇌질환 정복 기여한다
서울성모병원, 퇴행성뇌질환 정복 기여한다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10.0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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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연구 위한 뇌은행 정식출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8일 뇌기증서약식에는 손희송 주교와 김영국 신부, 보직 신부들을 비롯 김용식 병원장, 김인범 뇌은행장 등 9명이 뇌기증서약을 통해 생명나눔을 몸소 실천했다.

치매,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은 소개된 지 200여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근본치료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이에 세계 각지에서는 퇴행성뇌질환을 정복하기 위한 의료·과학계의 노력이 활발하다. 국내에서도 뇌연구가 절실한 바 이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뇌은행이 설립돼 난치극복의 밑거름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뇌은행이 8일 정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뇌은행은 사후뇌기증을 받아 퇴행성뇌질환 진단·치료를 위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순수하게 뇌연구에만 목적을 두고 있으며 난치성뇌질환 극복과 함께 뇌기증을 통한 생명나눔문화도 널리 퍼뜨릴 예정이다.

2018년 말 서울성모병원에는 알츠하이머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파킨슨병, 소뇌위축증과 같은 퇴행성뇌질환 임상전문가들과 병리학 중심의 기초과학 연구자들이 함께 모였다. 이로써 ‘뇌은행준비위원회’가 발족됐고 약 1년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19년 9월 뇌은행이 신설됐다. 이후 인력과 조직을 체계화해 이번 개소식 및 축복식, 뇌기증서약식이 이뤄졌다.

8일 열린 뇌은행 개소식 및 축복식, 뇌기증서약식에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사무총장 김영국 신부·보건정책실장 이경상 신부·사업관리실장 박상수 신부 · 종합행정실장 김훈겸 신부,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문정일 교수, 은평성모병원장 권순용 교수 등 보직자와 교직원이 함께했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는 축사를 통해 “서울성모병원은 1936년 개원 이래 우리나라 장기이식분야와 장기기증운동을 선도하고 있는 병원인 만큼 인류의 마지막 도전영역인 뇌과학과 뇌질환 연구에 큰 기여를 하리라 의심치 않는다”며 많은 뇌질환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뇌은행에서 진행하는 연구를 통한 예수님의 치유의 손길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뇌은행의 밝은 미래를 기원했다.

김인범 뇌은행장은 “기증된 뇌조직과 임상경과, 뇌영상 등을 통합한 뇌자원을 확보해 퇴행성 뇌질환의 예방, 조기진단, 치료법 개발 연구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추후 정신질환 영역까지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용식 서울성모병원장은 “뇌은행은 퇴행성뇌질환 극복의 유일한 희망을 여는 열쇠와 같으며 뇌과학은 미국·유럽·중국 등에서 미래의학의 지표로 꼽고 있는 영역이다”라며 “정부에서도 이 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많은 지원을 시작했듯 이번 뇌은행 출범으로 우리 서울성모병원의 퇴행성 뇌질환 임상·기초 연구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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