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코에서 맑은 콧물이 줄줄? 감기 아닌 비염!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코에서 맑은 콧물이 줄줄? 감기 아닌 비염!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10.13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호흡기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비염은 일상생활을 하는 데 불편함이 큰 질환 중 하나다. 사람처럼 강아지도 비염에 걸리면 괴로움이 시작된다. 특히 강아지는 스스로 콧물을 닦을 수 없어 불편함이 크다. 이번 칼럼에서는 삶의 질을 현저히 낮추는 ‘비염’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비염은 코 안쪽 공간인 비강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강아지가 비염에 걸리면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으로 ▲맑은 콧물 ▲재채기 ▲발로 코를 비빔 ▲머리흔듬 등이 있다. 비염이 더 심해지면 콧물의 점성이 강해지거나 색이 진해진다. 간혹 콧물에 피가 섞여나올때도 있다. 또 염증으로 인한 코막힘으로 입을 벌리고 숨을 쉬거나 캑캑 소리를 내기도 한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비강에 생긴 염증이 더 안쪽의 기관인 부비강까지 퍼질 수 있다. 염증이 부비강으로 퍼지면 부비강의 입구가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고 내부가 곪아 고름이 생긴다. 이는 축농증이나 부비강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만성비염으로도 악화할 수 있다. 그러니 반려견에게 비염증상이 나타나면 염증이 퍼지기 전 빠르게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

강아지가 비염에 걸리는 원인은 다양한데 일반적으로 세균과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다. 또 코에 이물질이 들어갔거나 코 내부의 종양, 치근단농양, 골절 등이 비염을 유발한다. 비염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원인을 알아야한다. 특히 먼지, 곰팡이 등에 의해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라면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 해결한 뒤 항생제와 소염제를 통한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비염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선 주변 환경과 온‧습도의 관리가 상당히 중요하다.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실내를 청소해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고 자주 환기해 신선한 공기를 마시게 해줘야한다. 또 반려견이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깨끗하게 세척한 뒤 햇빛에 말려 소독해주는 것이 좋다. 항상 적정온도를 유지해주고 가습기를 사용해 건조해지지 않도록 습도를 맞춰주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강아지는 스스로 주변 환경에 대한 조절을 못하니 비염에 걸린 반려견이 있다면 보호자의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보호자의 세심한 관리로 반려견이 힘들어하지 않고 편안하게 생활하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