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내 몸을 살찌우는 ‘비만균’, 식이섬유로 잡아보자
[카드뉴스] 내 몸을 살찌우는 ‘비만균’, 식이섬유로 잡아보자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0.10.16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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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살찌우는 ‘비만균’, 식이섬유로 잡아보자 

비만의 범인은 ‘장내 미생물’ 
남들과 똑같이 먹는데 유독 나만 살이 찐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는 느낌이 아니라 사실일 수 있는데요. 이유는 ‘장내 미생물’ 때문입니다. 장에는 1g당 약 1000억 개의 미생물이 살고 있습니다. 장내 미생물은 면역체계관리와 건강을 지키는 등 많은 일을 수행하지만 ‘비만’에도 영향을 주는 미생물이 있다고 합니다.  
  
지방 만드는 ‘뚱보균’이 있다?  
최근 한 방송인이 “장내에 뚱보균이 많아 비만이 되기 쉽다”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장내 미생물인 뚱보균에는 ‘피르미쿠테스’가 대표적입니다. 피르미쿠테스는  
유해균 중 하나로 체내 당분발효를 촉진해 지방산을 만들어 비만을 유도합니다. 게다가 식욕억제호르몬 렙틴의 활성화에도 악영향을 줘 쉽게 살이 찌게 만듭니다.   

당뇨병을 부르는 ‘피르미쿠테스’  
실제로 미국 메이요대학에서는 똑같은 양의 먹이를 먹고도 ‘피르미쿠테스를 주입한 쥐’가 ‘장에 세균이 없는 쥐’보다 살이 1.5배나 더 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미국 뉴욕대는 활발한 번식으로 피르미쿠테스 수가 늘어나면 당뇨병까지 유발할 확률이 높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단맛에 빠진 피르미쿠테스 
그렇다면 피르미쿠테스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일까요. 피르미쿠테스는 달콤한 ‘단순당’과 고소한 ‘지방질’을 좋아합니다. 또 피르미쿠테스는 당분·지방을 비롯한 영양소의 흡수를 촉진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수가 많을수록 단순당·지방흡수가 빨라져 살이 쉽게 찝니다. 하지만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평소 식습관으로 수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산균 섭취보다 중요한 식습관  
이미 피르미쿠테스가 많이 증식됐다 해도 다행히 음식섭취를 통해 수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많아진 피르미쿠테스를 유산균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식습관 교정없이 유산균만 먹는다면 제대로 된 효과를 보기 힘듭니다. 이미 장 내 상태가 나쁘다면 복용하는 유익균이 제대로 증식하지 못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지방분해시키는 효자균, ‘박테로이데테스’  
이때는  ‘박테로이데테스’를 늘려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박테로이데테스는 지방분해효소를 활성화하고 체내지방연소 및 체중감량에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게다가 당뇨병을 일으키는 피르미쿠테스와 달리 혈당감소 호르몬을 활성화 해 체내혈당까지 떨어뜨리는 효자균입니다. 하지만 피르미쿠테스를 완전히 제거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무조건 없애기보다 박테로이데테스 비율을 늘리는 쪽으로 장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이섬유’는 체중감량 키(Key) 
박테로이데테스를 늘리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액상과당·가공육·정제 탄수화물을 없애고 식이섬유를 늘리는 것입니다. 식이섬유가 몸에 많이 들어올수록 박테로이데테스가 활성화되고 증식됩니다. 이와 관련한 음식으로는 채소, 통곡물 등과 염분을 줄인 김치, 된장, 발효유 등 유산균이 풍부한 발효음식이 있습니다. 
  
만일 똑같은 환경에서 생활하는데도 같이 생활하는 가족이나 친구에 비해 유독 살이 많이 찐다면 뚱보균이 증식돼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 경우 날씬균의 비율을 높일 수 있도록 식이섬유 위주의 식단을 실천해보세요! 
도움말 손보드리 가정의학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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