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몰라서 놓치기 쉬운 ‘쿠싱증후군’ 심혈관질환 위험까지 높여
[카드뉴스] 몰라서 놓치기 쉬운 ‘쿠싱증후군’ 심혈관질환 위험까지 높여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10.1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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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서 놓치기 쉬운 ‘쿠싱증후군’ 심혈관질환 위험까지 높여 

다양한 심혈관질환 발병원인 
심혈관질환은 생활습관과 연관이 깊지만 다양한 질환에 의해서도 발병위험이 높아져 늘 경계대상 1순위입니다. 그중에서도 우리에게 낯선 질환은 더 놓치기 쉽습니다.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쿠싱증후군’입니다.  

생소한 쿠싱증후군 
쿠싱증후군은 신장 옆에 위치한 부신이라는 호르몬 분비 조직에서 코르티솔호르몬이 정상보다 많이 분비돼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은 코르티솔호르몬을 적절히 분비해 신체를 안정시키고 대처능력을 향상시킵니다.  

하지만 부신이 호르몬을 적절히 잘 분비할 수 있게끔 자극하는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기거나 부신 자체에 종양이 발생하면 코르티솔호르몬이 정상보다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면서 쿠싱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쿠싱증후군의 발생원인  
스테로이드성분의 약물을 지나치게 많이 복용했을 때도 쿠싱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제는 부기와 열감, 피부염증뿐 아니라 관절염, 아토피피부염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약제입니다.  

그런데 스테로이드성분은 코르티솔호르몬과 화학구조가 매우 유사해 과용하면 우리 몸이 스테로이드제를 코르티솔로 착각해 쿠싱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도 있듯 스트레스도 쿠싱증후군 발생에 영향을 미칩니다.  

쿠싱증후군의 특징적인 증상 
코르티솔호르몬이 과다분비되면 심장이 빨리 뛰어 혈압이 높아지고 콜레스테롤에도 영향을 줘 살이 찌게 됩니다. 따라서 쿠싱증후군에 걸리면 갑자기 살이 찌는데 특이한 점은 지방분포가 얼굴과 목에 집중돼 이 부위에는 살이 찌지만 팔다리는 유독 가늘어진다는 것입니다.  

여성, 남성보다 발병위험 8배↑ 
또 혈압과 혈당이 높아지면서 심혈관질환 위험까지 높아집니다. 혈관 벽이 약해지면서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멍이 들고 피부도 잘 짓무릅니다. 여성은 월경장애까지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남성보다 쿠싱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8배나 높다고 하니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쿠싱증후군의 치료방법 
쿠싱증후군은 원인이 되는 코르티솔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만일 뇌하수체나 부신에 생긴 종양으로 쿠싱증후군이 발생한 경우라면 종양을 제거하거나 코르티솔호르몬 합성을 억제하는 약물치료, 방사선치료 등을 통해 호르몬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성분 약물의 과용이 원인이라면 해당 약물 사용을 중단해야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투약을 중단하면 오히려 부신기능이 저하되고 심한 경우 쇼크까지 발생할 수 있어 전문가와 먼저 상담이 필요합니다.  

쿠싱증후군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발견하기 어렵고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비만환자에게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해 병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쿠싱증후군은 고혈압, 고혈당 등으로 심혈관질환 위험까지 높이기 때문에 조기에 정확히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해야합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얼굴이나 목에 유독 살이 찌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내분비내과 진료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도움말 고대구로병원 내분비내과 김정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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