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골다공증의 날] 증상 없어도 50세 이후엔 남녀 모두 꼭 ‘골밀도검사’
[세계 골다공증의 날] 증상 없어도 50세 이후엔 남녀 모두 꼭 ‘골밀도검사’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10.1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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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후엔 약물·주사치료 등으로 골밀도 유지 관건
첫 골절경험 후엔 더 적극적인 치료로 재골절 막아야
여성은 남성보다 골다공증에 취약하기 때문에 더욱 경각심이 필요하다. 남녀 모두 나이듦에 따라 골밀도가 점차 감소하지만 여성은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폐경기 이후 첫 5년 동안 뼈의 양이 급격히 감소한다고 알려졌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콜록콜록.

찬 공기에 절로 기침이 나는 환절기, 골다공증환자라면 이런 작은 충격조차 조심해야한다. 골다공증은 골밀도의 지나친 감소로 인해 뼈가 약해질 대로 약해져 엉성해지는 질환.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 고령화와 함께 환자가 꾸준히 증가해왔다. ‘세계 골다공증의 날(10월 20일)’을 맞아 골다공증의 예방·관리 중요성을 짚어봤다.

■여성은 골다공증에 더 취약

누구나 나이 들면서 뼈는 약해진다. 하지만 골다공증은 유독 여성에서 더 빨리,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여성은 50대 초반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급감해 골밀도가 확 떨어진다. 따라서 남성보다 골다공증에 취약해지며 특히 50~70대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전상현 교수는 “남성 역시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여성처럼 뼈의 강도가 약해지는 시기는 따로 없다”며 “다만 매년 0.5~1%씩 골밀도가 낮아져 여성보다 평균 10년 정도 늦게 골다공증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골밀도는 간단한 엑스레이 촬영으로 3분 이내 검진이 가능하다. 하지만 골다공증 자체로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 보니 대다수가 검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증상 없어 골밀도검사로 미리 대비

골다공증은 뼈 자체가 구멍이 뚫린 스펀지처럼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기침할 때처럼 작게 만 힘을 줘도 영향을 받아 부러질 수 있다. 하지만 평소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예상치 못한 골절이 발생한 후에야 골다공증 발병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손목, 허리, 넓적다리뼈에서 골절이 많이 발생한다.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호연 교수는 “골다공증은 소리없는 뼈도둑이라고 불릴 만큼 증상이 없기 때문에 사전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과 5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골밀도검사를 꼭 한 번은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골다공증 골절 가족력이 있는 경우 ▲조기폐경된 경우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질병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 등을 장기투여한 경우 ▲과음·흡연이 잦은 경우에도 골다공증 발병위험이 높아 여기에 해당하면 50대 전에 골밀도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골밀도는 3분 남짓의 간단한 엑스레이검사로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재 만 54세·66세 여성은 무료로 골밀도검사를 받을 수 있다.

걷기, 조깅 등의 유산소운동은 몸에 크게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뼈에 적당한 자극을 주기 때문에 골다공증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의학적치료, 생활습관개선 병행해야

골다공증으로 진단받으면 바로 치료를 시작해야한다. 골다공증의 치료목표는 먹는 약, 주사치료 등을 통해 골밀도를 유지시켜 골절을 예방하는 것. 특히 이미 한 번 골절을 겪은 골다공증환자는 언제라도 재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실제로 보고된 바에 따르면 골다공증환자 4명 중 1명은 재골절을 겪는다.

의학적인 치료와 더불어 생활 속 관리도 중요하다. 골다공증환자도 운동을 해야하는데 특히 맨손체조, 걷기, 조깅 등 뼈의 무게가 실리는 운동이 좋다. 전상현 교수는 “실제로 폐경 전 여성이 이 운동들을 하면 골밀도가 높아지고 폐경 후 여성은 골밀도가 낮아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윗몸일으키기, 앉았다 일어서기 등의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면 체력과 하체근력을 키울 수 있어 낙상위험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한편 수영은 뼈와 관절에 무리가 덜 간다는 이유로 노년층이 많이 선택하는 운동 중 하나다. 하지만 골다공증에는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 전상현 교수는 “뼈는 적당히 자극을 줬을 때 스스로 방어하려는 기질에 따라 골생성율이 증가하는데 수영은 뼈에 거의 자극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양섭취도 중요하다. 정호연 교수는 “골다공증에는 칼슘과 비타민D 섭취가 가장 중요하지만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건강한 식생활이 가장 좋다”며 “단백질은 매일 3~4회, 채소류는 매 끼니 2가지 이상, 과일류는 매일 1~2개, 우유 및 유제품은 매일 1~2잔 섭취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TIP. 골다공증, 생활에서 이것만은!

1. 흡연과 과음을 삼간다.

2. 매주 150분 이상의 유산소운동과 2회 이상의 근력강화운동을 시행한다.

3. 모든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한다.

4. 필요하면 보충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지나친 섭취는 지양한다
   (신장질환, 심혈관질환 있으면 주치의와 꼭 상담 필요)

5. 비타민D 합성을 위해 적정량의 햇볕을 쬔다.

6. 증상 없어도 50세 이후에는 꼭 한 번 골밀도검사를 받는다.
  (가족력 있거나 스테로이드 등을 장기투여한 경우, 과음·흡연이 잦은 사람 등은 50세 이전에 일찍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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