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 유발하는 키높이깔창”…발 건강 위한 신발 선택법은?
“발병 유발하는 키높이깔창”…발 건강 위한 신발 선택법은?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0.10.30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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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cm이상 키높이깔창, 하이힐 신은 것과 같아
작거나 큰 신발도 발가락변형과 통증 일으켜
발 붓는 것 고려해 저녁 5시 이후 신발구매추천
▲키높이깔창 ▲작은 신발 ▲큰 신발 ▲딱맞는 신발은 보행에 무리를 준다. 신발구매 시 양쪽 발을 모두 측정해 좌우길이·발볼·발등사이즈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키높이깔창 ▲작은 신발 ▲큰 신발 ▲딱맞는 신발은 보행에 무리를 준다. 신발구매 시 양쪽 발을 모두 측정해 좌우길이·발볼·발등사이즈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신발은 개성을 표현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신발 하나가 전체적인 룩을 좌우하고 핏에 따라 다양하게 코디할 수 있게 한다. 키 커 보이기 위한 깔창, 오버핏 룩에 큰 사이즈 신발, 스키니 핏에는 딱 맞게 신는다. 그런데 과연 우리 발 건강은 괜찮을까?

■멋 내려다 다치는 발

먼저 키높이깔창은 신발공간을 줄이고 발을 끼게 만들어 ▲발가락저림∙구부러짐∙열감 ▲발바닥굳은살 ▲몰톤씨병(발가락신경통) ▲족저근막염 등을 유발한다. 특히 3cm 이상의 깔창은 하이힐을 신는 것과 같다. 일반운동화에 허용되는 안창높이는 1~1.5cm다. 더 높일 경우 발목관절과 거골하관절의 움직임을 제한해 보행에 무리를 준다. 

왕(王)발로 보이는 것이 싫거나 나중에 늘어날 것을 생각해 일부러 신발을 작게 신는 사람들이 있다. 깔창과 마찬가지로 신발을 작게 신으면 발이 꽉 끼면서 발가락통증과 변형을 일으켜 무지외반증, 내파기발톱, 티눈, 신경통증 등으로 이어진다. 또 발의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않아 근육과 근막 및 힘줄에 긴장성병변을 유발할 수 있다.

와이드팬츠가 유행하면서 코디를 위해 발보다 1~2cm 이상 큰 신발을 신는 경우가 있다. 신발이 크면 피봇포인트(신발이 꺾이는 위치)로 발이 이동, 뒤꿈치가 헐거워져 신발끈을 더 꽉 매게 되고 이는 발가락에 무리한 꺾임현상을 만든다.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황지혜 교수는 “지나치게 큰 신발을 신으면 보행에 큰 무리를 준다”며 “심한 경우 무지강직증, 심한 굳은살, 티눈, 발가락변형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표. 신발 종류 및 소재에 따른 관리법
표. 신발 종류 및 소재에 따른 관리법

쾌적하게 신발을 신으려면 신발에 베이킹소다를 뿌린 후 다음 날 털어내기만 하면 악취제거는 물론 살균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새로 산 신발이 너무 뻣뻣하고 발에 꽉 낀다면 신발을 신은 채 헤어드라이어로 뜨거운 바람을 가하면 신발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냉동실에 넣는 방법도 좋다. 신발 안에 물이 담긴 지퍼팩을 넣고 냉동실에 넣어두면 물이 얼면서 신발공간을 넓혀준다. 단 냉동실에서 신발을 꺼낸 후 얼음이 녹을 때까지 기다린 후 지퍼백을 빼야 신발이 상하지 않는다. 

황지혜 교수는 “신발구매 시 양쪽 발을 모두 측정해 좌우길이·발볼·발등사이즈를 확인해야한다”며 “오후엔 발이 부어 있기 때문에 저녁 5시 이후에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TIP. 똑똑하게 신발 고르는 법

신발은 제조사나 종류별로 치수가 다를 수 있어 반드시 신어본 후 고르는 것이 좋다. 보통 약 1cm정도 여유공간이 있고 볼이 넓다면 2E(넓음) 또는 4E(더 넓음) 이상의 신발을 고르는 것이 좋다. 

▲등산화=두꺼운 양말을 신는 경우가 많아 1cm 이상 큰 신발을 고르고 뒤틀림이 적은 제품이 좋다. 

▲가죽신발=통풍이 잘되는 천연가죽을 고른다. 합성가죽은 가볍고 부드럽지만 통풍효과가 떨어져 쉽게 발이 붓고 피부질환이 생긴다. 보행 시 발가락 아래 볼록 튀어나온 부분이 잘 접히는지, 신발을 신은 상태에서 발가락을 움직일 수 있을 만큼 신발 앞부분이 부드러운지 확인해야한다.

▲어린이신발=실내화, 실외화 모두 가급적 신고 벗기 편한 벨크로형태가 좋다. 단 실내화의 경우 끈이나 벨크로로 잡아주지 못하기 때문에 일반신발과 달리 5mm 정도 여유 있는 제품을 골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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