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병용주의약물 새 지정 38개 모두 ‘당뇨약’
노년층 병용주의약물 새 지정 38개 모두 ‘당뇨약’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10.2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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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 당뇨병환자는 중복된 성분의 당뇨약을 섭취할 경우 저혈당 발생위험률이 증가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노년층 당뇨병환자는 중복된 성분의 당뇨약을 섭취할 경우 저혈당 발생위험률이 증가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노년층 당뇨병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노년층 당뇨환자는 운동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어 젊은 환자와 달리 치료 시 주의할 점이 많다. 예컨대 심장 또는 신장기능이 떨어져 있는 노년층 당뇨환자는 SGLT-2저해제 투여를 주의해야한다. 또 당뇨병성망막증, 당뇨발, 신부전증 등 합병증위험이 있어 많은 약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약도 음식처럼 궁합이 있어 무분별한 약물복용은 금물이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발표한 ‘노인에게 주의가 필요한 의약품성분’이 관심을 끌고 있다. 식약처가 새로 지정한 병용주의성분 38개가 모두 ‘당뇨약’이기 때문이다.

이들 성분은 ▲메트포르민 ▲글리벤클라미드 ▲글리클라지드 ▲글리메피리드 ▲글리피지드 ▲미티글리니드 ▲나테글리니드 ▲레파글리니드 ▲아카보즈 ▲미그리톨 ▲보글리보스 ▲로베글리타존 ▲피오글리타존 등이다.

당뇨약은 혈당을 낮춘다. 하지만 중복된 당뇨약복용은 혈당을 너무 줄여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다. 저혈당을 유발하는 당뇨약은 글리메피리드, 글리피지드 등 설포닐유레아계 약물이 대표적이다. 이 약물들은 췌장을 직접 자극해 인슐린분비를 촉진하는데 당화혈색소를 1.5~2% 감소시키고 공복혈당을 60~70mg/dl 줄일 만큼 효과가 뛰어나 주의해야한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규리 교수는 “당뇨병치료는 혈당을 정상치에 가깝게 유지해 고혈당으로 인한 혈관손상을 방지하고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하지만 노년층의 경우 운동능력상실, 신장기능저하 등 다양한 이유로 약물사용에 제한이 많은 만큼 병원 방문 시 현재 복용약물과 기저질환에 관해 자세히 알려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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