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반슬’ 부르는 ‘양반다리’…이제 그만! 
‘내반슬’ 부르는 ‘양반다리’…이제 그만!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0.11.12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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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다리, 무릎꿇기, 쪼그려앉기 등의 자세는 내반슬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양반다리, 무릎꿇기, 쪼그려앉기 등의 자세는 내반슬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반적으로 다리는 일(一)자 모양을 하고 있지만 오(O)형인 경우가 있다. ‘오다리’로 불리기도 하는 ‘내반슬’은 무릎관절이 바깥 쪽에 위치해 다리가 활 모양으로 휜 다리를 말한다. 두 다리를 나란히 붙여도 붙지 않는다.  

■외관상 문제뿐 아니라 건강에까지 악영향

신생아 때 내반슬이 나타나는 것은 정상이다. 이후 4~5세를 거치며 다리는 서서히 일자형의 모습을 갖춘다. 하지만 ▲감염이나 외상으로 인한 성장판손상 ▲정강이뼈 상단부 내측 성장장애 ▲비타민D결핍 ▲저항성구루병 등으로 일자형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또 성인의 내반슬은 ▲무릎인대손상 ▲골절 ▲골괴사증 ▲내분비기관 기능부전 등으로 생길 수 있다. 

내반슬은 외관상 좋지 않기도 하지만 연골손상 및 관절염 등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킨다. 심한 경우 하지균형이 맞지 않아 골반이 틀어지고 발목, 허리통증 등 다른 관절문제로 이어질 뿐 아니라 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다리 꼬는 습관 등 생활습관부터 교정해야 

좌식문화가 발달한 국가에서는 특히 내반슬환자가 많다. 다리꼬고 앉기, 무릎꿇기, 쪼그려 앉기 등의 자세는 무릎주위 연부조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

내반슬은 교정치료가 필수다. 하지만 만일 허벅지뼈나 정강이뼈가 변형됐다면 비수술적치료로는 한계가 있어 수술이 필요하다.  

대표적 수술법은 ‘교정절골술’이다. 무릎주위의 허벅지뼈나 정강이뼈를 절골한 후 휘어진 뼈를 금속판으로 고정해 균형을 맞추는 수술이다. 이 수술을 통해 체중 힘이 무릎안쪽으로 지나치게 집중되는 것을 무릎관절 내외 측으로 분산시켜 무릎통증 완화와 관절염 발병 및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내반슬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개선이 중요하다. 올바른 생활습관과 자세를 갖고 하지근력이 약해지지 않도록 평소 근력강화운동을 해야한다. 특히 양반다리, 다리 꼬는 습관, 쪼그려 일하기는 무릎관절이 밖으로 기울게 만들기 때문에 피해야한다.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배지훈 교수는 “똑바로 섰을 때 무릎 사이로 주먹이 들어갈 정도의 공간이 생긴다면 병원을 찾아 내반슬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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