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의 소변길 막는 하부요로기계증후군, 수술로 해결해야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의 소변길 막는 하부요로기계증후군, 수술로 해결해야
  • 정영은 대구 죽전동물병원(동물메디컬센터) 외과과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11.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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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은 대구동물병원(동물메디컬센터) 죽전 외과과장

고양이를 키우는 보호자라면 하부요로기계증후군에 대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하부요로기계증후군으로 동물병원에 오는 고양이는 10%가량이다. 이 질환을 유발하는 것은 스트레스 환경요인 과체중이 있다. 이차적으로 폐색이 많이 일어나기도 한다.

만약 증상이 반복적해서 재발하거나 카테터삽입을 해도 폐색이 해결되지 않은 수고양이에게는 회음부 요도창냄술을 실시하게 된다. 이전에 고양이에게 카테터삽입으로 치료했던 이력이 있다면 보호자는 수술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낼 때도 있다. 마취에 대한 부담감이나 경제적인 사정 때문이다.

폐색이 있는 고양이의 사망률은 연구에 따르면 적게는 8%, 많게는 20%가량까지 된다. 높은 사망률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는 재발, 보호자의 경제적 이유, 혹은 입원에 대한 걱정에 따른 수술 거부 등이 있다. 고양이가 사망에 이르지 않도록 보호자는 재발이 일어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고 필요한 경우 수술을 해줘야한다.

수술에 대해 간단히 말하자면 회음부요도창냄술이란 생식기를 절단하고 새로운 요도개구부를 회음부 쪽에 만들어내는 것이다. 하지만 수술을 했다고 무조건 안심해선 안된다. 수술 후 관리도 중요하다.

우선 모래로 된 화장실 대신 배변패드 등을 사용해야한다. 수술 후 요 카테터는 일반적으로 유지하지 않는다. 수술 후 흔히 생기는 합병증 중 하나인 협착형성 혹은 요로계감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 후 생기는 합병증으로는 혈뇨, 부종, 하부요로기계증후군의 재발, 감염 등이 있다. 혈뇨 발생률은 70% 가량이나 대부분 일시적이다. 하부요로기계증후군의 재발률은 약 20% 로 수술 후 보호자가 지속해서 관찰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연구에 따르면 보호자의 수술 후 만족도는 80% 이상으로 높은 편이니 수술에 대해 너무 거부감을 가지지 않고 결정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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