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찬의 건강 피부비책] 노화 잡는 ‘리프팅’ ⑥ 나에게 맞는 리프팅 선택은 이렇게!(完)
[전혜찬의 건강 피부비책] 노화 잡는 ‘리프팅’ ⑥ 나에게 맞는 리프팅 선택은 이렇게!(完)
  • 전혜찬 더서울피부과의원 원장ㅣ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11.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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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찬 더서울피부과의원 원장
전혜찬 더서울피부과의원 원장

앞선 칼럼에서는 다양한 리프팅종류와 환자 피부상태에 따라 고려해볼 수 있는 리프팅 복합치료에 대해 알아봤다. 오늘은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나에게 적합한 리프팅 고르는 법에 대해 얘기해보겠다. 이 내용을 끝으로 총 여섯 차례에 걸친 리프팅 이야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지난주 칼럼에서는 다양한 리프팅종류를 기반으로 한 복합치료에 대해 소개했다. 그렇다면 이것만으로 모든 리프팅이 완성될까? 그렇지는 않다. 남는 살이 있다고 예민한 피부에 고주파치료를 하면 팁자국이 드물지 않게 생긴다. 초음파는 깊이 들어가서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에너지가 집적되는 곳이 얕고 에너지가 높을수록 HIFU도 예민한 피부에서 팁자국을 만들 수 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긴 하지만 꽤 오래 남아서 불편을 주는 경우가 있다.

또 치료 후 피부가 더 예민해질 가능성도 있다. 흔히 민감성 피부타입은 OS 바우먼 타입(모공이 보이면서 민감한 피부), 주사나 여드름이 흔하게 생기는 타입이다. 열이 악화인자라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 얕은 층에 열을 주면 기저질환이 악화된다.

이런 경우에는 일단 예민해져 있는 피부를 먼저 해결한 다음 치료하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결혼식 등 중요한 이벤트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 예민한 피부를 가라앉힐 시간이 없다면 초음파리프팅을 선택하는 것이 부작용이 적다.

민감성 피부가 아니면서 모공과 약간의 늘어짐이 있으면 레이저와 고주파 복합치료가 효과적이다. 요즘 GOLD PTT 라는 이름으로 나와있는 나노미터 크기의 금을 흡수시킨 후 레이저로 광역동요법을 하는 치료는 레이저뿐 아니라 고주파에도 어느 정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금 자체에 대한 연구는 아직 없지만 백금이 고주파에서 타깃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연구는 돼 있어서 같은 타깃을 레이저와 고주파가 공유함으로써 효과를 증폭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색소가 잘 생기는 검은 피부나 활성화된 기미가 있다면 주의해야한다. 레이저 토닝 등 색소레이저로 불리는 것들은 괜찮지만 리프팅을 하는 긴파장레이저들은 색을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세침고주파는 기미치료에 활용한다고는 알려져 있지만 벌크로 열을 주는 고주파들은 기미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더 많다.

어떻게 보면 개인별로 내인성 노화속도와 일광노출에 의한 노화, 유전적인 해부학적 구조 등이 다 다른 상황이라 리프팅시술 시에는 여러 치료의 조합, 즉 복합치료가 더 득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한 기계의 에너지를 올리면 효과도 증가하지만 부작용도 증가한다. 고주파로 깊은 층을 타깃팅해서 엄청난 에너지로 리프팅을 했다고 가정하면 표피나 진피층도 당연히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화상을 입거나 염증후 색소침착, 염증후 혈관확장이나 멜라닌세포를 자극해 기미가 악화되는 것 등을 피하기 어렵게 된다. 하지만 여러 방식의 기계가 합쳐지면 원하는 부위의 효과는 겹쳐지고 각기 다른 부작용은 겹치지 않게 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이렇게 리프팅 영역에서도 복합치료가 득이 되는 것은 맞는 말이다. 리프팅 각각도 시술자의 의존이 큰 시술인데 복합치료로 시술이 한층 더 복잡해지면 의료소비자보다는 시술자에 의해 결과가 더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다.

물론 의료소비자가 더 많은 정보를 습득해서 똑똑해지는 것도 분명 한 가지 방법이다. 하지만 그 분야의 전문가도 공부하지 않으면 최근 치료경향을 알기 어려운 세상이 돼 버렸다. 그때 그때 최신 치료경향을 습득하지 않고서는 급격히 변해가는 의료지식과 기술을 따라가기는 어렵다. 또 환자 개개인에 맞춰서 치료효과와 부작용을 저울질하고 판단하는 것은 그 영역의 전문가 또한 처음 예측했던 것과 다르게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의료소비자가 판단하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해 보인다.

결국 나에게 맞는 리프팅을 고르는 방법은 앞선 칼럼에서 나왔던 나에게 맞는 시술과 함께 나에게 맞는 시술자를 선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환자도 의사도 장님이 코끼리 만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그래도 괜찮다. 어차피 모든 정보를 다 갖고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 얘기를 경청해줄 수 있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한 상태에서 나에게 맞는 치료를 선택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한다. 의사와 환자 관계가 제대로 성립되고 해결하고 싶은 것에 대한 설명과 치료에 대한 이해가 밑받침되지 않으면 고가의 기계로 고가의 시술을 받고도 내가 원하는 효과는 얻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치료는 기계가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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