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기온이 밤낮으로 널뛰기하는 환절기
고양이 감기주의보
(고양이)믿을 건 면역력뿐이라옹!
[안양 인방동물의료센터 조인성 외과과장]
오늘은 태어나서 감기에 한 번도 걸려보지 않았다는
감기박사 고양이 ‘로아님’을 직접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로아님께서 감기에 대해 좋은 말씀, 들려주실 거예요.
“로아님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2.
안녕~ 냥친구들. 로아라고 해.
요즘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하지?
어느새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길목이야.
시간이 정말 쏜살같이 흘러가네.
이렇게 일교차가 큰 시기엔
조심해야 할 복병이 하나 있어.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 기승부리는 질환,
바로 ‘에취’ 감기야.
#3.
고양이 감기는 상부호흡기(코·목)가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돼 발생해.
감기에 걸린 고양이가 배출한
침이나 콧물 등 분비물을 통해 전염되지.
고양이 감기를 일으키는 병원체는 다양한데
대부분 허피스바이러스와 칼리시바이러스야.
두 바이러스는 재채기나 콧물 외에
특징적인 증상을 유발해.
#4.
허피스바이러스는 결막염을 일으켜서
‘고양이 감기는 눈으로 온다’는 말이 있어.
• 눈이 퉁퉁 붓거나 • 결막이 충혈되거나
• 눈물을 자주 흘리거나 • 노란 눈곱이 끼거나
• 윙크하듯 한쪽 눈을 찡그린다면
허피스바이러스 감염을 꼭 의심해 봐.
※ 결막염은 각막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방치는 금물!
칼리시바이러스는 구강궤양을 일으켜서
침을 질질 흘리게 해.
드물지만 관절에 악영향을 끼쳐서
다리를 절게 할 수도 있지.
#5.
고양이 감기를 가볍게 여기는 집사가 많아.
물론 경미할 땐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회복할 수 있긴 한데∙∙∙
감기가 2주 넘도록 낫지 않으면
부비동염, 익숙한 말로 축농증이 생겨서
평생 재채기나 콧물을 달고 살아야 하는 수가 있어.
호흡기증상이 악화해서 폐렴이라도 나타나면
무지개다리를 건널 수도 있지.
그러니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될 땐
서둘러 수의사를 찾아 적절히 치료받도록!
#6.
치료보다 중요한 건 역시 예방이야.
허피스바이러스와 칼리시바이러스는
모두 백신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어.
어렸을 때 예방접종을 받으면
비록 감기가 100% 예방되는 건 아니지만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확 낮아지고
걸리더라도 증상이 심하지 않아.
※ 감기에 대한 면역력을 유지하고자
매년 추가접종을 받는 것도 필요해.
#7.
감기 예방을 위해 다음 사항도 명심해.
• 되도록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 스트레스는 면역력저하의 주범이야.
• 실내습도는 40~60%로 맞추고
• 정기적으로 실내소독을 하고
• 집사가 외출했다가 귀가하면 손을 씻으라고 해.
- 손에 허피스/칼리시바이러스가 묻었을 수 있거든.
수의사와 상담해서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보조제를 챙겨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다들 감기가 얼씬 못하게 잘 관리하길 바란다냥~
| 기획 :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 모바일 펫콘텐츠 뱅크 ‘펫메이트’
| 자문 : 조인성 안양 인방동물의료센터(안양 인방동물병원) 외과과장
| 정리 : 김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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