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모발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은 탈모로 고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탈모에 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면서 탈모약을 중심으로 탈모방지에 도움을 준다는 건강기능식품부터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무분별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탈모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모발학회는 오늘(21일)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계를 넘어선 탈모의 진단과 치료법(Beyond the Horizon of Diagnosis and Treatment of Alopecia)’이라는 주제로 연수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연수교육은 ▲한국에서 ‘피나스테리드’ 임상경험 ▲탈모의 평가와 진단 ▲원형탈모의 치료 ▲안드로겐탈모의 치료 등 총 4개의 세션으로 진행돼 실질적인 탈모치료에 도움이 되는 진단과 치료법에 대해 다뤘다. 특히 가장 흔한 원형탈모와 남성형탈모증에 대해 자세히 다뤄 실제 임상에서 탈모환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대한모발학회 최광성 회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유익한 탈모진료 및 치료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한다”며 “앞으로 탈모환자들이 올바른 치료를 통해 건강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세션은 부산의대 김문범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강의를 맡은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는 “남성형탈모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약제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며 경구용 남성형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성분명 피나스테리드)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언급했다. 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피나스테리드의 자살률’에 관해 보고된 논문의 허점을 반박하며 환자들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전반적인 탈모진단법의 최신지견을 ▲연세의대 김도영 교수 ▲가톨릭의대 김정은 교수 ▲부산의대 김문범 교수가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실제 진료환경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검사의 유효성을 통해 탈모진단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했다.
이어진 세 번째 세션에서는 ▲인하의대 최광성 교수▲충남의대 이영 교수 ▲서울의대 박현선 교수가 원형탈모증의 다각적 치료에 대한 최신지견을 다뤄 탈모환자들에 대한 다양한 임상적용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인하의대 최광성 교수는 실제 외래에서 겪게 되는 소아원형탈모의 다양한 치료경험과 더불어 치료가 잘 안될 경우에 대한 대처법에 대해 소개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가장 흔한 질환인 남성형탈모증을 심층적으로 다뤘는데 이해를 돕기 위한 환자인터뷰, 최신 약물적 치료지견, 치료양상 등을 발표했다. 특히 첫 번째 강의를 맡은 ▲가톨릭의대 강훈 교수는 “안드로겐탈모 환자의 임상적 표현은 다양하고 이에 따른 심리적 상황도 다르다”며 “피부과 전문의는 전반적인 환자의 상황을 고려하는 전인적인 치료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모발학회는 모발 및 모발 관련 질환을 연구하는 학회로 1998년 발족, 현재 북미모발학회, 유럽모발학회, 일본모발학회 및 호주모발학회와 함께 세계모발연구학회를 구성하는 5대학회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모발학회는 진료 외에도 연구활동 및 사회공헌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