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 증상완화에 유산소운동 도움돼”
“아토피피부염 증상완화에 유산소운동 도움돼”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0.11.2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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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대 알레르기면역연구소·고대안암병원 천식환경보건센터 공동연구
유산소운동 동물모델에서 ▲피부염증증상 ▲표피 및 진피두께 등 감소 확인

고대의과대학 알레르기면역연구소는 24일 고대안암병원 천식환경보건센터 연구팀과 함께 적당한 유산소운동이 아토피피부염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동안 유산소운동은 스트레스 감소, 심폐기능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성질환을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았고 관련 메커니즘도 명확히 밝혀진 바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아토피피부염과 천식이 순차적으로 발생하는 알레르기행진 동물모델을 이용해 적당한 강도의 유산소운동이 알레르기성 염증을 조절해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가설을 설정하고 연구에 착수했다.

그림. 알레르기마우스 동물모델에서 운동강도에 따른 피부염증변화
알레르기마우스 동물모델에서 운동강도에 따른 피부염증변화

연구팀은 알레르기행진 첫 단계의 아토피피부염 유사반응을 보여주는 실험쥐를 ▲운동을 하지 않는 그룹 ▲하루에 30분씩 운동을 한 그룹 ▲하루에 10분씩 세 번 총 30분 운동을 한 그룹으로 나눠 16m/min의 속도로 9일 동안 트레드밀운동을 진행했다.

연구결과 지속적으로 유산소운동을 한 두 그룹에서 각각 ▲피부염증증상 ▲표피 및 진피두께 ▲호산구침투 감소를 확인했다. 또 면역글로불린(lgE), 면역세포를 염증 부위로 끌어들이는 유인물질 MCP‐1, 알레르기질환이 심해질수록 발현량이 증가하는 MDC 단백질 모두 감소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고대의과대학 알레르기면역연구소 윤원석 연구팀장은 “아토피피부염은 복합적인 배경 때문에 원인에 따른 개별화된 치료법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추가연구를 통해 아토피피부염환자들이 자신의 피부상태와 컨디션에 맞는 적절한 유산소운동을 병행해 증상완화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피부과학분야 국제학술지 <Experimental Dermatology> 2020년 7월호에 ‘Can moderate-intensity aerobic exercise ameliorate atopic dermatitis?’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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