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더 심해지는 탈모,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환절기 더 심해지는 탈모,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11.24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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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에는 건조하고 추운 날씨로 머리가 쉽게 빠질 수 있다. 하루에 한 번 머리감기, 영양소 섭취하기 등으로 탈모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환절기엔 탈모가 발생하기 쉽다. 두피가 건조해지고 유·수분균형이 깨지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잦은 스트레스와 식습관 변화로 탈모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탈모환자는 23만3628명으로 2015년 20만8536명에서 12% 증가했다. 어느 때보다 탈모관리가 중요한 만큼 일산백병원 피부과 허식 교수와 함께 탈모 예방·관리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탈모란 무엇인가?

탈모란 모발이 줄어드는 상태를 뜻한다. 크게 흉터성탈모비흉터성탈모로 나뉜다. 흉터성탈모는 염증으로 모낭이 파괴돼 모발의 재생능력이 사라지는 영구성 탈모다. 반면 비흉터성탈모는 모낭자체는 파괴되지 않아 모발이 다시 성장할 수 있는 탈모로 우리가 주변에서 흔하게 접하는 탈모 유형이다.

이밖에도 ‘휴지기탈모’도 있다. 휴지기탈모는 모발이 가늘어져 많은 수가 빠지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하루에 150개, 많게는 300개 이상의 모발이 빠진다. 심한 스트레스나 무리한 다이어트가 주원인이다. 갑성선질환이나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동반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탈모, 자가진단할 수 있을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비교적 간단하다. 첫째, 빠지는 머리카락을 3일 연속으로 모았을 때 하루 평균 100개 이상인 경우 탈모를 의심해야한다. 둘째 이마나 정수리, 머리 뒤 쪽 머리를 동시에 만졌을 때 모발이 가늘어졌거나 뒤 쪽 모발이 다른 쪽 보다 가는 경우에도 탈모라고 진단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머리 가운데를 가르마로 정리한 후 위에서 내려다봤을 때 이마로 올수록 가르마가 넓어질 경우, 눈썹과 턱수염이 굵어지고 이마가 넓어질 때도 탈모가 의심된다. 여기에 해당되면 정확한 진단받는 것이 좋다.

■환절기 탈모, 관리방법은?

환절기 탈모는 건조한 날씨와 일조량 감소로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동물이 털갈이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 따라서 환절기에는 하루에 한 번은 머리를 감아 두피와 모공을 깨끗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새로운 모발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야한다.

■머리를 자주 감으면 탈모예방에 좋다?

일반적으로 머리는 하루에 한 번, 많아도 두 번까지만 감는 것이 좋다. 머리가 빠질까봐 머리감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머리를 감거나 손질할 때 빠지는 모발은 이미 생명력을 잃어버린 것들이다. 따라서 최소 하루에 한 번 머리를 감아 두피를 청결하게 해주고 필요없는 모발을 정리해 새로 머리카락이 자랄 수 있도록 해줘야한다. 

단 머리를 너무 자주 감아도 모발이 손상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한다. 피지는 외부자극으로부터 모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지나치면 두피가 건조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탈모는 유전될까?

어느 정도 유전된다. 남성탈모의 경우 아버지에게 탈모가 있으면 발생할 확률이 더 높다. 어머니보다 아버지에게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졌으나 꼭 그렇지만은 않다. 어머니에게만 탈모가 있어도 발생할 수 있다. 남성탈모를 유발하는 12개 유전자 영역이 밝혀졌으나 아직까지 유전자검사를 통해 탈모 발생 시기 및 진행양상 등을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허식 교수는 "탈모는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한 만큼 모발을 만드는 주성분인 단백질을 꾸준히 섭취해야한다"며 "모발성장에 도움을 주는 아연, 철분, 비오틴 등의 보충을 위한 종합비타민, 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류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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