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갱년기…삼림욕 어떠세요
잠 못 이루는 갱년기…삼림욕 어떠세요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11.2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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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성모병원 김혜윤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들 중 다수는 불면증을 호소한다. 호르몬변화에 다른 것으로 불면증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 그런데 삼림욕이 갱년기 여성의 불면증 해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신경과 김혜윤 교수팀이 발표한 ‘불면증이 있는 갱년기 여성을 위한 산림치유의 효과(Effect of Forest Therapy for Menopausal Women with Insomnia)’ 연구논문이 국제환경연구·공중보건저널 9월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김혜윤 교수팀은 불면증을 겪는 35명의 갱년기 여성을 대상으로 산림치유 전후 ▲수면다원검사 ▲혈액검사 ▲수면 질 지수 평가(PSQI) ▲주간졸림증 평가(ESS) 등의 결과를 비교·분석했다.

지난해 국제성모병원 김혜윤 교수팀 연구에 따라 35명의 갱년기 여성들이 국립횡성숲체원에서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국립횡성숲체원(이하 숲체원)에서 진행된 이번 연구는 2019년 6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됐다. 연구팀은 35명의 참가자를 6개 그룹으로 나눠 5박 6일 동안 숲체원의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했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명상, 체조, 산책, 다리 마사지, 온욕, 냉욕 등 다양한 오감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오감을 최대한 자극하기 위해 참가자들은 맨발 트레킹, 소리와 향기를 느끼는 명상 등을 수행했다.

산림치유 프로그램 체험 후 실시한 여러 검사에서 참가자들은 불면증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참가자들의 산림치유 전후 검사결과

연구결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산림치유 전(10.2 mcg/dl)보다 25% 감소한 7.75mcg(마이크로그램)/dl로 나타났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와 같은 외부 자극이나 위기 상황에 대항하기 위해 우리 몸이 만드는 호르몬이다. 과다분비되면 식욕 증가로 지방이 축적되고 근육 단백질의 지나친 분해로 근조직 손상 또는 면역기능 약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혜윤 교수는 “완경 전후 여성 호르몬 변화는 자율신경계, 바이오리듬, 코르티솔·멜라토닌 분비에 영향을 줘 중년 여성들은 불면증에 시달리곤 한다”며 “이번 연구는 산림치유로 자율신경계를 안정시켜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을 줄이는 방법으로 설계됐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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