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내 몸에 빨간점이…‘버찌혈관종’이 뭐지?
갑자기 내 몸에 빨간점이…‘버찌혈관종’이 뭐지?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0.11.26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버찌혈관종’은 모세혈관확장으로 나타나는 빨간점으로 건강상에 큰 문제는 없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버찌혈관종’은 모세혈관확장으로 나타나는 빨간점으로 건강상에 큰 문제는 없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샤워를 하다가 문득 본 가슴과 어깨에 없었던 빨간점들이 생겼다. 정체가 뭘까? 

마치 고춧가루를 뿌린 것처럼 퍼져있는 ‘버찌혈관종’은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빨간점으로 모세혈관이 확장돼 생기는 양성종양이다. 나이 들면서 생긴다고 해서 ‘노인혈관종’으로 불리기도 한다.

보통 노화로 인해 생기지만 그 밖에도 ▲반복적인 피부외상 ▲자외선 ▲방사선조사 ▲피부위축 ▲광노화 ▲흡연 등 모세혈관확장을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버찌혈관종은 대개 수mm 이내의 크기로 서서히 늘어날 수 있지만 크기자체가 커지지는 않는다. 일각에서는 버찌혈관종을 방치하면 점이 된다고 말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만일 미관상 보기 싫어 제거하고 싶다면 냉동치료, 레이저치료, 전기응고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분당차병원 피부과 이희정 교수는 “버찌혈관종은 일종의 양성혹이기 때문에 없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하지만 건강상 문제는 없어 꼭 제거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버찌혈관종처럼 모세혈관으로 확장으로 인해 생기는 또 다른 빨간점으로 ‘거미모반’이 있다. 거미모반은 1mm 정도의 붉은점에서 시작돼 모세혈관이 부채살처럼 뻗은 거미형태를 띤다. 거미모반은 혈중에스트로겐 증가와 관련 있다고 알려졌다. 주로 만성간질환자, 피임약복용자, 임산부에서 나타난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박지혜 교수는 “소아에서는 손등에 나타나는데 소아와 임산부에게 거미모반이 생긴 경우 저절로 없어지기도 한다”라며 “거미모반 역시 미용상 보기 싫다면 전기응고, 레이저치료 등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