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이 끙끙거리며 소변을 본다면?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이 끙끙거리며 소변을 본다면?
  • 김성언 부산동물병원 다솜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12.0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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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언 부산동물병원 다솜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반려동물이 소변보는 것을 불편해한다면 몸 어딘가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해야한다. 특히 혈뇨까지 나타나면 비뇨기계 질환, 그중에서도 ‘요로결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요로는 신장에서부터 요관, 방광, 요도까지를 모두 통칭해서 부르는 말로 소변을 만들어 배출하기까지의 소변의 흐름 전반을 관리하는 기관이다. 요로의 어느 부분에서라도 체내에 흡수되지 않은 영양분이 뭉쳐 결석이 발생하는데 이를 요로결석이라 부른다.

요로결석은 강아지와 고양이에게 흔히 나타나는 비뇨기계 질환이다. 반려동물에게 요로결석이 있다면 ▲소변보려는 횟수 증가 ▲소변을 보기 힘들어함 ▲혈뇨 ▲소변에서 결정이 발견됨 ▲통증으로 몸을 웅크리고 있음 ▲갑자기 소변 실수를 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요로결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결석이 소변길을 막아 소변이 배출되지 못해 위급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반려동물에게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치료를 받아야한다.

요로결석은 다양한 종류의 결석으로 생기는데 대표적인 것은 ‘스트루바이트’와 ‘칼슘옥살레이트’다. 먼저 스트루바이트는 표면이 매끄럽고 둥근 형태의 결석으로 소변이 알칼리성일 때 생성된다. 스트루바이트 결석은 크기가 크지 않다면 식이요법이나 소변의 산성도를 조절하는 약물을 사용해 결석을 녹이는 치료를 한다. 결석의 크기가 크고 결석이 녹지 않는다면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한다.

칼슘옥살레이트는 표면이 거칠고 날카로운 형태의 결석으로 소변이 산성일 때 생성된다. 칼슘옥살레이트 결석은 한 번 만들어지면 녹지 않아 소변으로 배출되게끔 유도해야 한다. 이미 결석이 커져 배출이 어렵다면 수술로 제거하는 방법밖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칼슘옥살레이트 결석은 수술 후에도 재발이 잦아 보호자의 세심한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

요로결석을 전부 제거한 후에도 정기적으로 동물병원에 내원해 재발하지 않았는지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 수의사와 상담해 반려동물이 먹는 사료를 처방식 사료로 바꿔 식이 관리를 해줘야 한다. 반려동물에게 맞는 수분량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니 물을 충분하게 마실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요로결석은 이차적인 염증과 함께 다양한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는 질환이다. 또 고통이 심한 질환으로 빠르게 치료할수록 반려동물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 반려동물이 배뇨곤란을 겪거나 혈뇨를 본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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