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신우요관 이행부 파열환자, 로봇수술로 신장 지켰다
10대 신우요관 이행부 파열환자, 로봇수술로 신장 지켰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12.15 11: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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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부천병원 이상욱 교수팀, 로봇 신우요관문합술 성공
국내 최초 성공사례로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최근 호 게재
순천향대부천병원 이상욱 비뇨의학과 교수가 국내 최초로 신우요관 이행부가 파열된 10대 환자를 신장 절제 없이 로봇수술로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순천향대부천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욱 교수가 국내 최초로 신우요관 이행부가 파열된 10대 환자를 신장 절제 없이 로봇수술로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의료진이 신장절제 없이 한쪽 신장의 신우요관 이행부가 파열된 17세 환자를 로봇수술로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최초 성과로 이는 세계적인 국제학술지(World Journal of Clinical Cases) 최근 호에까지 게재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순천향대부천병원은 이상욱 비뇨의학과 교수팀(이상욱·김웅빈 교수, 김시현 전공의)이 지난 3월 교통사고로 한쪽 신장의 신우요관 이행부가 파열된 17세 환자를 국내 최초로 ‘로봇 신우요관문합술’로 치료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교통사고로 신우요관 이행부의 신우와 요관이 함께 파열된 환자는 근치적 신장 절제술을 진행한다. 하지만 하나의 신장을 떼어내면 나머지 신장이 두 배로 일을 하면서 과부하가 걸리고 정상 크기보다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철저한 혈압 및 식단관리가 필수인데 만일 관리 소홀로 나머지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면 투석치료를 받아야 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이상욱 교수는 17세의 어린 환자임을 고려, 신장을 절제하는 대신 기능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하지만 해부학상 신우요관 이행부가 짧아 일반적인 개복 수술로는 신우와 요관을 연결하는 것이 어렵다.

이에 이상욱 교수는 수술 부위를 3D 영상으로 15배까지 확대할 수 있고 자유롭게 회전하는 로봇 팔을 이용하는 로봇수술을 택했다. 이상욱 교수는 정밀한 로봇수술의 장점을 활용해 파열된 신우 부분만 잘라내고 소변이 나올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만든 후 기존의 요관을 연결하는 고난도의 ‘로봇 신우요관문합술’에 성공했다.

이상욱 교수는 “그동안 협착증이나 수신증 질환을 로봇 신우요관문합술로 치료한 적은 있지만 교통사고로 신우요관 이행부가 파열되어 로봇으로 수술한 환자는 국제적으로도 드물다”며 “해당 사례를 SCI 논문인 World Journal of Clinical Cases에 보고함으로써, 전 세계 의료진이 수술방법을 공유하고 더 많은 환자 치료에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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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이 2021-06-10 00:01:43
수술받은 분이 넘 대견하네요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