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탈모환자 쑥↑…가족력 있다면 자주 거울 보세요
2030 탈모환자 쑥↑…가족력 있다면 자주 거울 보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12.18 14: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트레스, 생활습관 등으로 젊은 탈모환자 증가
조기에 진단·치료하면 탈모 진행 막을 수 있어
가족력 있다면 자가진단법 숙지 후 수시로 체크
최근 젊은층에서도 탈모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가족력이 있다면 자가진단법을 숙지한 후 수시로 모발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젊은층에서도 탈모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가족력이 있다면 자가진단법을 숙지한 후 수시로 모발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머릿발’이라는 말도 있을 만큼 모발은 사람의 이미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때문에 탈모로 인한 외모변화는 누구에게나 큰 스트레스다. 최근에는 불규칙한 생활, 흡연,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젊은 탈모환자가 크게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 23만명 중 절반에 가까운 비율(44%)이 20~30대였다.

미라클의원 강효 원장은 “탈모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 중 젊은층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빈약한 머리숱은 전체적인 인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20~30대 환자들이 치료에 적극 참여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흔한 ‘남성형탈모’…이럴 때 의심

단 탈모는 ▲남성형탈모 ▲여성형탈모 ▲원형탈모 ▲휴지기탈모 등으로 유형이 다양하기 때문에 먼저 자신이 어떤 탈모유형에 해당하는지 정확히 진단받는 것이 좋다.

이 중 가장 흔한 유형은 남성형탈모다. 지속적으로 앞이마와 정수리 모발이 점차 얇아지는 것이 특징으로 주요 원인으로는 탈모유전인자와 남성호르몬이 꼽힌다. 탈모유전자를 가진 남성의 두피에서 테스토스테론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변환되면서 모낭을 위축시키고 모발을 서서히 가늘고 짧게 만드는 것이다.

특히 남성형탈모는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가까운 친인척 중 탈모를 경험한 가족이 있다면 평소 모발상태를 수시로 관찰하는 것이 좋다. ▲하루 100개 이상의 모발이 빠지거나 ▲뒷머리보다 정수리, 앞머리 모발 굵기가 얇아지거나 ▲가늘어지는 모발과 반대로 수염이나 가슴털이 굵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남성형탈모를 의심하고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야한다.

강효 원장은 “탈모치료와 관리는 꾸준함이 관건으로 전문가와 함께 자신의 상태에 맞는 치료방법을 지속적으로 상담해야한다”며 “이와 더불어 청결한 모발관리, 금주·금연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탈모의 치료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효 원장은 “탈모치료와 관리는 꾸준함이 관건으로 전문가와 함께 자신의 상태에 적합한 치료방법을 계속 논의해야한다”며 “이와 더불어 청결한 모발관리, 금주·금연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탈모의 치료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약물 or 수술…관건은 ‘꾸준함’

남성형탈모는 진행성질환이지만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면 경과를 얼마든지 늦출 수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 시행되는 의학적치료는 약물요법이다. 약물요법은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이용해 모발성장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초기부터 중기까지 모든 진행단계의 탈모환자에게 권장된다.

탈모가 이미 심하게 진행됐거나 약물요법으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은 모발이식수술을 고려해야한다. 모발이식수술은 환자 본인의 뒷머리나 옆머리를 탈모부위에 옮겨 심는 것이다. 이식한 모발은 기존의 성질을 유지해 빠지지 않고 평생 남아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모발이식수술방법은 절개법과 비절개법으로 나뉘며 본인의 두피상태와 모발밀도, 특성, 방향 등에 따라 적절한 수술방법을 선택해야한다. 따라서 수술 전에는 관련 분야에 숙련된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진행한 후 신중하게 수술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또 이식부위 외 모발은 탈모증상이 계속되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약물치료는 꼭 병행해야한다.

강효 원장은 “다양한 탈모 관련 제품들의 등장으로 많은 환자가 단기간 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탈모치료의 핵심은 꾸준함”이라며 “약물요법은 2~3개월 치료를 지속하면 개선효과를 확인할 수 있고 모발이식수술은 자연스러운 결과가 나타날 때까지 6개월가량 걸리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꾸준한 치료를 이어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생활습관개선 병행, 샴푸 등엔 의존 X

자신의 탈모유형에 맞는 의학적치료와 더불어 평소 생활습관도 개선해야한다. 우선 술과 담배는 모발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금연·금주한다. 

머리는 매일 감아 청결하게 관리한다. 항간에 머리를 자주 감으면 더 많이 빠진다는 얘기가 있지만 잘못된 정보다. 두피와 모발을 청결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유분이 쌓여 오히려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 스트레스 역시 증상 악화에 영향을 미친다. 좋아하는 운동, 취미활동 같은 건강한 방법으로 그때그때 해소하는 것이 좋다.

또 탈모와 연관 지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 샴푸, 영양제 등에는 섣불리 의존해선 안 된다. 탈모 진행지연이나 발모 등의 효과가 전혀 입증된 바 없기 때문이다. 탈모는 약물요법과 모발이식수술 등 의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을 통해 치료·관리하는 것이 정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