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심해지는 습진…너도 추위 타니?
겨울에 심해지는 습진…너도 추위 타니?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0.12.2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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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가리지 않지만 겨울철 증상 악화돼
민간요법 피하고 발생 시 즉각 치료해야
겨울철에 습진이 더 악화되는 이유는  ▲춥고 건조한 기후 ▲난방으로 인한 건조증 및 실내공기질 악화 ▲햇빛조사량 감소 때문이다. 충분한 보습과 햇볕쬐기, 비타민D섭취 등이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겨울철에 습진이 더 악화되는 이유는 ▲춥고 건조한 기후 ▲난방으로 인한 건조증 및 실내공기질 악화 ▲햇빛조사량 감소 때문이다. 충분한 보습과 햇볕쬐기, 영양제 등으로 비타민D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습진’은 누구나 한번쯤 겪는 생활 속 질환이다. 피부껍질이 벗겨지다 빨개지고 심한 경우 피가 나기도 한다. 게다가 찬바람이 불면 마치 칼에 베인 듯 따갑기까지 한데 겨울이면 습진이 더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춥고 건조한 환경, 습진 악화시켜

습진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데 임신, 아토피피부염, 잦은 물 노출 등이 대표적 원인이다. 특히 미용사, 요리사 등 자극물질을 다루는 특정직업군에서 자주 나타나고 장시간 고무장갑·비닐장갑 착용도 습진을 유발한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습진이 악화되는 이유로 ▲춥고 건조한 기후 ▲난방으로 인한 건조증 및 실내공기질 악화 ▲햇빛조사량 감소 등을 지적한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나정임 교수는 “평소 물에 닿는 환경을 피하고 충분한 보습을 해야한다”며 “적절한 자외선은 습진을 호전시킨다고 알려져 있어 특히 외출이 적은 겨울에는 습진악화를 막기 위해 햇볕쬐기나 영양제 등으로 비타민D를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민간요법 피하고 빠른치료 나서야

습진의 일종인 ‘한포진’을 ‘무좀’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다. 물집을 동반한다는 공통점 때문이다. 하지만 한 손이나 한 발에만 피부병변이 있다면 무좀 가능성이 높아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만일 습진으로 물집과 진물이 난다면 ‘습포’가 도움이 된다. 습포는 거즈에 적신 식염수를 진물이나 물집있는 곳 위에 10~20분간 올려뒀다 제거하는 방법으로 하루 3~4회 정도만 하면 물집이나 진물이 금방 가라앉는다. 

특히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습진치료법이라면서 습진 부위를 식초나 소금물에 담그는 민간요법이 공유되고 있다. 하지만 식초·소금물농도가 지나치게 높을 경우 피부 자극뿐 아니라 화상까지 입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습진은 재발이 쉬워 조기치료 및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발병 즉시 치료에 나서고 치료 후에도 철저한 관리를 해야한다. 만일 습진이 만성적으로 재발된다면 호전 후에도 주 2회씩 약을 바르는 ‘유지치료’를 병행해야한다. 

나정임 교수는 “습진치료는 증상 시작 즉시 치료해야하지만 심각해지고서야 약을 바르는 환자가 많다”며 “이런 행동은 습진을 만성화 시킬 수 있어 제때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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