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으로 이어지는 낙상사고, 안팎으로 조심해야
사망으로 이어지는 낙상사고, 안팎으로 조심해야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1.07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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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타박상부터 합병증까지 유발
낙상사고 발생하면 즉시 치료받아야
평소 운동으로 근력·균형감각 기르기
겨울철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빙판길로 걷지 않기 ▲주머니에서 손 빼고 걷기 ▲운동으로 근력과 균형감각 기르기 ▲바닥에서 취침하기 등이 필요하다.

겨울에는 움직임이 줄어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기 쉽다. 이때 빙판길에서 넘어지면 경직된 근육과 뼈가 외부충격으로 골절되기 쉽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실내에서도 낙상 예방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합병증으로 사망까지...사고 후 즉시 치료해야

낙상사고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은 손목골절이다. 모든 골절의 15% 이상을 차지할 만큼 흔하다. 넘어질 때 손으로 바닥을 짚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체중의 2~10배 힘이 손목에 몰려 골절이 발생한다.

손목뼈가 부러지면 손목이 아프고 부어오른다. 포크처럼 변형되기도 한다. 뼈가 많이 어긋나지 않은 경우 제대로 맞춘 뒤 6~8주간 석고고정을 한다. 어긋난 정도가 심하면 금속판이나 의료용 철심으로 뼈를 고정한다.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진 뼈가 맞물리면 고통이 크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낙상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한다.

대전을지대병원 정형외과 이광원 교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골절된 뼈가 더 어긋나거나 주위조직을 찔러 부상을 키울 수 있다”며 “특히 노인들의 경우 자식에게 말을 하지 않고 통증을 숨기며 지내는 경우가 많아 부모님의 행동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야한다”고 당부했다.  

낙상은 가벼운 찰과상으로 끝나기도 하지만 신체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거나 합병증을 유발해 사망으로 이어진다. 골절이 발생해 장기간 누워지내는 과정에서 욕창이 발생할 수 있고 폐렴, 방광염 등 감염성 질환과 뇌졸중, 심장마비 등 합병증이 생겨 사망할 수 있다. 특히 고령층에서 15~20%의 높은 사망률이 보고된다.

■꾸준한 운동으로 근력·균형감각 길러야

낙상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평소 균형감각을 잃지 않도록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근력운동은 근육소실을 막는다. 또 맨손체조와 걷기, 스트레칭 등은 몸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눈이 많이 오거나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날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해야한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팔다리 움직임이 버거울 정도의 두꺼운 옷보다 활동하기 편한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입는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는 것은 금물이다. 균형감을 잃어 넘어지기 쉽고 넘어질 때도 크게 다칠 수 있다. 꼭 장갑을 착용해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고 굽이 낮고 밑창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어야 안전하다.

실내에서도 화장실 바닥 같은 미끄러운 곳에 물기가 없는지 살펴야한다. 침대에서 취침 시 떨어질 수 있어 골다공증이 있거나 체력이 약한 사람은 바닥에서 자는 것도 좋다.

이광원 교수는 “좀 돌아가더라도 빙판길을 피해 걷고 계단이나 경사로를 걸을 때는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며 “추운 곳에서 갑자기 일어날 때 혈압이 떨어지면서 어지러움이 생겨 낙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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