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미래먹거리는 가상융합기술 접목한 디지털헬스산업
[특별기고] 미래먹거리는 가상융합기술 접목한 디지털헬스산업
  • 글·민문호 오썸피아 대표(한국디지털테라퓨틱스 협동조합 이사장)ㅣ정리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1.01.1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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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문호 오썸피아 대표(한국디지털테라퓨틱스 협동조합 이사장)

주말 아침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 홈트레이닝 어플과 미러링(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PC나 TV 등 다른 큰 디스플레이로 전송해 조작하는 것)된 TV를 보며 휴먼케어 트레이닝 2단계 게임에 다시 도전한다. 30분 정도 집중해 따라하니 어제보단 나은 점수가 나왔다. 

간단히 씻고 아침식사 후 ‘AR글라스(증강현실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안경)’를 착용하니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통합분석 알고리즘에 기반한 인공지능(AI) 주치의가 거실에 나타났다. AI 주치의는 오전에 했던 나의 운동동작과 인지기능에 대한 피드백을 주면서 지난해 오십견 진단을 받은 왼팔에 디지털처방을 내렸다. 

몇 시간 후 디지털처방을 토대로 동네약국에서 조제한 약이 택배로 도착했다. 다음날 아침 홈트 어플에 들어가 운동을 하려고 하니 어제 AI주치의가 처방한 디지털치료에 근거한 업그레이드게임이 나와 새로운 운동에 심취해본다.

가상융합기술이 접목된 스크린 스포츠. 

위 사례는 이제 수년 안에 우리가 마주칠 일상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사회 전반에 XR(가상융합기술)을 확산해 2025년까지 최대 30조원의 경제효과를 내고 전 세계 5대 XR선도국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0월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 CEO인 젠슨 황은 기조연설에서 “미래 20년은 SF(공상과학)시대와 다를 바 없을 것이며 이제 인터넷의 뒤를 잇는 가상현실공간인 ‘메타버스’시대가 오고 있다”고 가상융합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미래먹거리를 하루라도 빨리 찾아야한다는 과제에 직면했다. 

현재 우리 대한민국의 가장 큰 성장가능분야는 ▲정보통신기술(ICT) ▲문화콘텐츠 ▲의료시스템 등의 세 가지로 이를 최대한 활용해 관련 산업을 선도하면서 미래혁신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이것이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혁신기술과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밤낮으로 개발하고 있는 국내 유망 ICT 융합벤처기업들에 대한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3가지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한 디지털헬스산업은 과감한 정부지원과 함께 산·학·연·병이 힘을 합친다면 새로운 일자리와 먹거리를 동시에 창출할 수 있는 전략산업분야임에 틀림없다.

만일 우리가 이번 기회를 놓치고 디지털헬스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모색하지 않는다면 당장 글로벌 경쟁력 저하는 물론 대한민국 청년일자리 창출 및 각종 스타트업의 미래도 불투명해질 것이다. 코로나19로 모든 산업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상황이지만 미래의 변화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집중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해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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