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마비와 발작이 아니더라도 신경 질환을 의심해야 하는 증상들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마비와 발작이 아니더라도 신경 질환을 의심해야 하는 증상들
  • 김희은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중증내과질환센터 부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1.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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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은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중증내과질환센터 부장
김희은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중증내과질환센터 부장

우리 병원은 MRI가 있어 신경질환을 앓는 많은 동물들이 찾아온다. 특히 발작과 마비증상을 보이는 반려동물은 보호자가 먼저 MRI촬영을 요청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외에도 많은 신경증상들이 있다. 신경증상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대표 증상 몇 가지를 소개하겠다.

▲사경

고개가 한쪽 방향으로 갸우뚱한 상태가 계속되면 신경증상을 의심해야한다. 이는 사경(head tilt)이라고 하며 일반적으로 뇌 또는 전정기계(중이염 등) 문제나 특발성전정계 증후군으로 진단된다.

▲균형감각 상실·척추 이상

중심을 잘 잡지 못하고 계속 넘어져 정형외과를 찾는 동물 중 뇌나 척수 문제를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주로 소뇌나 전정기 문제로 인한 균형감각 상실 또는 척추 이상이다.

▲서클링

강아지가 한쪽 방향으로 계속 도는 증상을 ‘서클링’ 이라고 한다. 뇌병변 또는 인지장애 등에서 자주 보인다. 작은 원을 그리며 돌 수도 있지만 큰 원을 그리는 경우도 있어 보호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할 때도 있다. 반려동물이 정처 없이 계속 걸어 다닌다면 장애물을 만났을 때 한쪽으로만 방향을 틀지 않는지 확인해야한다.

▲갑작스러운 실명

갑자기 앞을 보지 못해 병원을 동물 중 뇌 질환 또는 시신경 이상을 진단받는 경우도 많다.

▲유연(침 흘림)

침을 흘리는 것도 대표적인 신경증상이다. 속이 좋지 않은 오심증상일 수도 있지만 소화기에 문제가 없다면 신경질환도 의심해봐야한다.

▲호흡곤란·식욕부진

예상외로 호흡곤란, 식욕부진 등 특이증상이 신경계 질환 때문일 수 있다. 이 때 MRI촬영으로 정확하게 진단한다.

여기서 소개한 것 외에도 다양한 신경증상이 있다. 따라서 반려동물의 행동을 늘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려동물이 평소와 다른 증상을 보인다면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수의사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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